우리금융硏 "챗GPT, 현행 금융사 챗봇서비스 대체 가능성 높아"
우리금융硏 "챗GPT, 현행 금융사 챗봇서비스 대체 가능성 높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3.02.11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챗봇서비스, 고객 상담지원·상품설명 등 낮은 범용성 한계"
"우수 AI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지원 확대 필요…서비스 접목 방안도 강구해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2022년 12월에 출시된 '챗GPT'가 향후 금융회사의 챗봇서비스를 대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관련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제기했다.

연구소는 지난 8일 '차세대 챗봇서비스 ChatGPT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I 시장규모 전망 및 검색엔진별 시장점유율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보고서는 현재 금융회사가 플랫폼 내 대(對)고객 서비스를 위해 챗봇 등의 형태를 빌어 인공지능(AI)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FAQ 중심의 고객 상담지원, 사전 입력된 문장에 기반한 상품설명 등 그 활용영역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챗GPT는 AI 전문연구소인 'OpenAI'의 고도화된 AI 모델인 GPT-3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챗봇서비스다. 챗GPT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해주는 방식을 넘어 실제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챗GPT는 출시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보고서는 사용자 100만명 돌파까지 소요된 시간이 트위터 2년, 유튜브 8개월, 인스타그램 2개월임을 감안한다면, 챗GPT가 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기존 챗봇 대비 챗GPT가 우월한 세가지 요인으로 높은 수준의 자연어 처리, 대량의 데이터 분석과 새로운 콘텐츠 생성 능력, 높은 범용성을 꼽았다.

우선 챗GPT는 방대한 양의 도서, 기사 등의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어, 문장, 표현 간 패턴을 사전 학습하고, 미세조정(fine-tunning) 과정을 통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대화 능력을 확보했다. 게다가 사용자가 요청한 질문이나 테스크에 대한 이해력도 높고, 그 결과물도 사용자가 이해하기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전달한다.

또, 챗GPT는 기존 대비 월등하게 많은 양의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정보 제공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능력까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기존 챗봇의 경우, 입력된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 기준에 따라 분류·예측하는 ‘판별모델(discriminative model)을 사용하는 반면, 챗GPT는 고도화된 자가학습을 실행하는 ’생성모델(generative model)’을 활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챗GPT는 글짓기, 연산, 코딩, 번역 등 다양한 업무 처리가 가능해 범용성이 높으나, 기존 챗봇은 금융상담, 고객불편사항 접수 등 특정 목적과 용도에 맞춰 개발된 만큼 그 기능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보고서는 "챗GPT의 등장으로 AI 산업의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회사들은 잠재력 있는 기술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투자와 제휴를 추진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은 AI 역량을 강화하고 기술개발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운영 중인 챗봇서비스의 고도화 또한 추진해야 한다"며 "향후 챗봇서비스는 챗GPT 진화와 함께 고도화될 가능성이 크므로, 우수한 AI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접목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