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내년 국내 GDP 성장률 2.1%…소비 회복세 영향"
우리금융硏 "내년 국내 GDP 성장률 2.1%…소비 회복세 영향"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2.11.21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경기둔화 불구 물가 급등세 진정, 고용 호조 등 예상"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도 우리 경제 성장률이 2.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21일 발표한 ‘내년 국내 경제, 잠재수준의 2.1% 성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물가 급등세 진정과 고용 호조 지속에 따른 국내 소비의 양호한 회복세 등의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우리경제는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 한국 분기별·지출항목별 GDP 성장률 전망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비록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코로나 이전 5년(2015~2019년) 평균 2.8% 및 전년도 2.7%에 비해 낮은 수준이긴 하나, 연구소는 우리 경제의 성숙도, 총요소생산성 하락, 인구 고령화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의 잠재성장률 추정치(한은 2.0% 내외)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GDP 지출항목별로는 대외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올해 3.8%에서 내년 1.3%로 부진하고 재고부담으로 기업의 설비투자 역시 올해 –3.2%에서 내년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소는 물가 압력 약화·서비스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올해 4.6%에서 내년 2.7%로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단, 연구소는 미국의 물가가 예상과 달리 안정되지 못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고강도 긴축을 지속하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가운데 국내·외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심화될 경우, 내년 GDP 성장률이 기본 전망(2.1%) 대비 0.8%p 하락한 1.3%로 낮아질 위험성 또한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내 통화 긴축의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가 가시화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과 달러화 강세 진정 등으로 올해 5.1%에서 내년 3.9%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해당 수치가 코로나19 이전 5년간(2015~2019년) 평균(1.1%)과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2.2%)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취업자는 고용시장 호조 지속에도, 전년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82만명에서 내년 9만명으로 줄겠으나, 고용률은 내년에도 역대 최고 수준을 시현해 완전고용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입 물가 하락으로 수입액이 더 크게 줄어 흑자 폭이 올해 246억 달러에서 내년 327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통합재정수지는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위한 재정총량 관리 강화로 지출 증가세가 완화되며 적자 폭이 올해 –71조원에서 내년 –13조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도 지난 10월 내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지출 구조조정과 총지출 제한 등을 통해 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 폭을 2022년 –2.5%에서 2023년 –0.6%으로 대폭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택매매가격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하향조정 되겠으나, 하반기부터는 시장금리 하향 안정을 배경으로 규제 완화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택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1.3%에 이어 내년에도 1.7% 하락을 예상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