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가 본토에서 첨단 집적회로 개발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고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반도체 시장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테크인사이츠가 최근 보도했다.
캐나다 반도체 및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정보 제공업체인 테크인사이츠는 YMTC가 업계 선두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앞서 "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초의 200+ 레이어 3D 낸드 플래시"를 도입한 것을 발견하고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
Tech Insights는 이번 주에 발간된 보고서에서 "현재의 혁신 속도로 볼 때, YMTC는 2030년 이전에 경쟁력 없는 글로벌 NAND 플래시 기술 리더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NAND 플래시는 전원이 없어도 데이터를 유지하는 비휘발성 스토리지 기술의 일종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컴퓨터 및 SSD(Solid State Drive)와 같은 많은 전자 장치에 이상적인 기술이다.
보고서에 Xtacking 3.0으로 설명된 YMTC의 최신 NAND 플래시 혁신에 대한 증거는 11월에 Tech Insights에 의해 발견되었다. Tech Insights는 중국 보안 감시 카메라 제조업체인 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 Co.의 2TB SSD에 대한 역설계 분석을 수행했다.
2016년에 설립된 YMTC는 보고서에서 "경쟁사보다 앞선 232층 낸드 플래시"를 생산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 첨단 기술은 중국의 코로나 19 봉쇄정책, 지정학적 도전, 미국의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을 '글로벌 메모리 대기업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유력한 경쟁자로 만든다.
YMTC의 최근 성과의 장점은 Xtacking 시스템을 통해 더 큰 스토리지와 단축된 개발을 포함한다. 보고서는 "YMTC의 Xtacking에서 메모리 어레이가 뒤집혀 공여 금속 산화물 반도체 트랜지스터인 CMOS에 결합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제품 개발 시간을 최소 3개월 단축하고 제조 주기 시간을 20% 단축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YMTC는 논평을 거부했다. 그 회사는 공식적으로 232층 메모리 칩을 출시하지 않았다.
테크인사이츠 보고서는 "YMTC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최근 조치가 회사의 "규모에 맞게 기기를 생산하고 다음 세대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능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규제와 워싱턴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를 위험성은 애플이 메모리 칩 공급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 YMTC가 직면한 주요 도전을 반영한다.
미 상무부 산하 기관인 산업안전국(BIS)은 7일 중국이 첨단 컴퓨팅 칩을 확보하고 슈퍼컴퓨터를 개발·유지하며 대량살상무기 등 군사 분야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능력을 더욱 제한하는 업데이트를 시행했다.
BIS는 또한 검증되지 않은 목록과 공식적으로 엔티티 목록으로 알려진 미국 수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정책을 업데이트했다. BIS는 점검 요청 후 60일 후에 검증되지 않은 목록에 당사자를 추가할 것이지만, 주최국 정부의 조치가 없으면 이를 완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YMTC를 비롯한 30개 중국 반도체 기업이 미검증 리스트에 추가됐다.
워싱턴에 보내는 명백한 신호로, YMTC는 10월 말에 이런 방침을 전 세계적으로 준수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설립 이래로 항상 전 세계적으로 합법적이고 준수한 운영의 원칙을 고수해 왔다"고 언급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여전히 더 많은 도전들이 앞에 놓여 있다. 독립 기술 컨설팅업체 옴디아의 허후이 반도체 리서치 디렉터는 "이번 미국 제재로 YMTC가 생산능력을 추가하고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를 인수하는데 큰 어려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 기관이 회사에 대한 정밀 조사를 계속 강화한다면 BIS가 "현재 수준에서 YMTC의 기술 개발을 동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파이낸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