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직방앱 사용자 '내년도 주택 매입 계획', 10명 중 6명 그쳐"
직방 "직방앱 사용자 '내년도 주택 매입 계획', 10명 중 6명 그쳐"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2.12.12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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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조사 이후 주택 매입 계획 60.2%로 가장 낮은 수치 기록해
매도 계획도 40.2%로 가장 낮아…매도-매수 모두 얼어붙어
직방앱 사용자 주택 매입 계획 유무 그래프 (사진=직방)
직방앱 사용자 주택 매입 계획 유무 그래프 (사진=직방)

2022년도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주택 거래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2023년 주택 매입, 매도 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직방이 직방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12일 직방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천293명 중, 60.2%가 내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0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주택 매입 계획 비율은 서서히 둔화되다가 지난 5월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매입 의사 비율이 미미하지만 소폭 상승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내년에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은 지난 조사 결과보다 4.4%p 하락했다. 

거주지역별로는 경기(61.8%) > 광역시(60.7%) > 지방(59.5%) > 인천(59.2%) > 서울(57.7%)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지방(-6.1%p)과 인천(-5.0%p) 거주자의 주택 매입 의사 비율이 크게 감소했다. 서울(4.5%p)과 경기(4.7%p)도 5월 조사보다 매입 의사가 낮아졌다. 

2023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778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50.5%)'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3.7%), 연립·빌라(10.0%), 아파트 분양권·입주권(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의사가 가장 많은 가운데 2022년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 부담과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기존 아파트 매입 의사는 줄고 신규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많아졌던 것과 달리, 2023년에는 다시 기존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이 증가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는 최근 미분양 증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예비 청약자들의 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청약보다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인 기존 아파트로 다시 눈을 돌리는 이유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주택 매입 계획 이유 조사 그래프 (사진=직방)
2023년 주택 매입 계획 이유 조사 그래프 (사진=직방)

2023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계획하는 주택 비용은 '3억 이하'가 37.8%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억 초과~5억 이하(32.8%), 5억 초과~7억 이하(18.4%), 7억 초과~9억 이하(5.8%), 9억 초과~11억 이하(2.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29.7%로 가장 많았고 이어 2분기(20.7%), 3분기(18.0%), 4분기(17.1%), 미정(14.5%)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5.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 지역 이동(18.1%), 면적 확대·축소 이동(15.3%), 시세 차익 등 투자 목적(6.2%), 거주 구성원 변경으로 합가·분가(5.5%), 임대 수입 목적(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6.5%), 금리 인상 부담이 커져서(16.5%),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15.0%)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가격부담과 함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4~5월부터 급격히 상승하고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을 우려해 주택을 사려는 움직임이 크게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0.2%가 '있다'로 응답했다. 이 결과도 조사 이래 매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거주 지역별로는 인천(49.5%) > 경기(41.7%) > 지방(40.9%) > 광역시(38.2%) > 서울(34.5%) 순으로 매도 계획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2023년 주택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는 '실거주(1가구 1주택)나 주택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가 48.3%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9.0%),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5.7%), 투자 목적으로 계속 보유(11.8%), 종부세·재산세 등 세금 완화 기대(3.0%)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앱 사용자 주택 매도 계획 유무 그래프 (사진=직방)
직방앱 사용자 주택 매도 계획 유무 그래프 (사진=직방)

직방 관계자는 "설문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2023년에는 주택 매입, 매도를 계획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예년보다 줄었다"면서 "경기침체와 거래 관망으로 각종 부동산 대책이 완화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가격 하락 조정 우려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매도자 역시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매매시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기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직방의 설문은 직방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15일간 진행됐으며, 응답인원은 1천293명으로 집계됐다. 통계 표본오차는 95% ± 2.73%p 으로, 이번 설문 결과는 직방앱 사용자 기준 통계로 국민 대표성 결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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