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3월 미 연준 긴축 강화로 국내외 채권금리 상승...통화와 주가지수는 약세"
우리금융硏 "3월 미 연준 긴축 강화로 국내외 채권금리 상승...통화와 주가지수는 약세"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3.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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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3월 금융시장지표 전망' 발표

3월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외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주요국 통화와 주가지수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일 발표한 금융시장 브리프 '3월 금융시장지표 전망'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연구소는 한국은행은 내달 11일 금통위에서 물가지표 반등에도 경기 둔화와 신용위험 증가(예: 연체율 상승)를 감안하여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3월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 미개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23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높은 대외 불확실성, 향후 물가 경로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면서,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를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현수준(3.50%)에서 동결했다.

당시 1명의 금통위원이 25bp 추가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으며, 최종금리에 대한 의견은 3.50%가 1명, 3.75%가 5명으로 나타났다. 1월 금통위에서는 최종금리에 대한 견해가 3.50%가 3명, 3.75%가 3명이었으나, 연준의 최종금리 레벨이 상향조정된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긴축기조를 이어나갈 필요" 문구가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으로 수정되어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었다는 의미가 아님을 강조했다.

연구소는 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수출 부진 등 국내 경기 하방압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물가우려와 미 연준의 긴축 강화 가능성을 반영하여 2월20~24일 평균 3.62%에서 3월말 3.65%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17일 기재부는 '2월 최근경제동향'에서 "국내 경제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내수 회복속도가 완만하고 수출 부진과 기업심리 위축이 지속되어 경기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국내 경기 둔화에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와 재정여건 악화에 따른 국채 추가발행 가능성으로 2월20~24일 평균 3.60%에서 3월말 3.70%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회사채(AA-) 3년물 금리는 우량등급 중심 투자수요 개선에도, 회사채 공급 물량 확대, 신용위험 증가, 국고채 금리 오름세를 반영하여 2월20~24일 평균 4.30%에서 3월말 4.6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한편, 미 연준은 오는 21일~22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상단 4.75% → 5.00%)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베이비스텝(25bp)으로 유지하되, 최근 물가 오름세를 감안하여 물가가 2%로 안정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는 매파적 스탠스를 시장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7일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환상이며 긴축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한바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고용·소비 호조와 물가오름세를 감안한 연준의 통화긴축 장기화 관측 등을  반영하여  2월20~24일 평균 3.90%에서 3월말 3.95%로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유로존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높은 물가압력에 대응한 ECB의 매파적 기조에 따라 2월20~24일 평균 2.51%에서 3월말 2.55%로 상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지난달 22일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까지 억제하는 것이 우리가 경기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발언하면서 3월회의에서의  50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영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10%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BOE의 금리 인상으로 2월20~24일 평균 3.59%에서 3월말 3.60%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BOE는 지난달 2일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00%로 50bp 인상하여 두차례 연속 빅스텝을 단행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구인난이 임금 상승 압력을 높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1월 수정 전망에서 영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에서 ­0.6%로 0.9%p 하향 조정했으며, 주요 7개국(G7)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전망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일본 국채금리는 목표치(2%)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세와 수익률곡선관리(YCC) 정책 변화(예: 목표금리 상한을 0.5%에서 1.0%로 확대) 가능성으로 2월20~24일 평균 0.51%에서 3월말 0.55%로 상승할 것이라 내다봤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과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 등으로 원화는 단기적으로 약세압력이 우세하여 2월20~24일 평균 1,299에서 3월말 1,310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원화 약세)했다.

연구소는 3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여부 결정을 앞둔 가운데, 지수 편입에 성공할 경우 최대 75조원 규모의 해외 투자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KOSPI 지수는 원화 약세에 더하여,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과 기업이익 감소세를 반영하여 2월20~24일 평균 2,439에서 3월말 2,400으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상장사 69개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3천억원으로 지난해 11월 전망(24조6천억원)과 1월(19조6천억원)전망 대비 각각 42%, 25% 하향조정했다.

그린스탁지수(WGSI4))는 미국 IRA 정책 수혜가 선반영 되면서 연초대비 20% 이상 급등한 2차전지 섹터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조정압력이 확대되며 2월20~24일 평균 1,864에서 3월 1,830로 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중소규모 기업 재무구조 악화에 KOSDAQ 지수는 2월20~24일 평균 785에서 3월말 780으로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S&P500 지수는 예상보다 장기화되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한 연준의 최종 금리수준(terminal rate) 상향조정 가능성으로 2월20~24일 평균 4,010에서 3월말 3,950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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