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주식발행 등록제 전면 시행..."투자자 보호 부상"
中 주식발행 등록제 전면 시행..."투자자 보호 부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4.1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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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주식발행 등록제 전면 시행 이후 첫 IPO 실시 및 현지 평가' 전해

 중국은 그동안 과학혁신보드, 창업보드, 베이징거래소에서 시범 실시해 온 주식발행 등록제를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메인보드까지 확대하는 전면적인 주식발행 등록제를 도입하여 신규 10개 기업의 IPO를 지난 10일 실시했다.

등록제(注册制)의 핵심 내용은 기존 심사제(核准制) 방식에서 증감위가 수행해오던 주식발행 등록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심사 역할을 주요 선진시장 사례와 같이 각 거래소에 부여하는 것이다.

14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차이나 위클리 '주식발행 등록제 전면 시행 이후 첫 IPO 실시 및 현지 평가'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위)가 주식발행 등록제를 전면 시행한 이후 처음으로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 메인보드에 각각 5개 기업씩 총 10개 기업이 신규 상장됐다고 밝혔다.

사진=중국 상하이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사진=중국 상하이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한은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이들 10개 기업 모두 지난 2월20일에 거래소 주식 등록을 신청하고 3월16일 정식 등록된 이후 IPO를 거쳐 이달 10일 상장되는데 까지 50일 남짓 소요됐다. 첫 거래일부터 10개 종목 모두 상승(+47.9% ~ +221.6%)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3년 주식 등록제 개편 관련 논의가 처음 제기되고 2019년 과학기술혁신위원회 시범사업(주식 등록제)을 시행한 이후 이번 상하이와 선전 메인보드 등록제의 정식 시행으로 10년 만에 전면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상하이 과학기술보드 2019년 7월, 선전거래소 창업보드는 2020년 4월, 베이징거래소는 2021년 11월 각각 도입됐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제공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제공

또한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현지 평가도 전했다.

제일경제(第一经济)는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등록제 개혁의 본질이 기업의 선택권을 시장으로 이관하는 등 정부와 시장의 관계를 조정하는 차원을 넘어서 주식 발행 및 상장의 전 프로세스가 보다 표준화되고 투명하며 예측가능해짐에 따라 자본시장의 개혁과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정표중 하나"로 평가했다.

또한 21세기경제는 "이번 조치로 시장 유동성과 가격 효율성이 개선되어 특히 기술성장기업이 거래소를 통해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국제금융투자회사(CICC)와 초상증권(招商证券)은 전면적인 등록제 실시로 증권사의 전통적인 투자은행 업무 외에도 시장거래 조성 및 기업정보 공개 등과 관련된 종합서비스 능력의 중요성이 요구되면서 증권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 안정성 측면에서는 IPO 직후 해당 주가의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상하이와 선전 메인보드의 경우 대형 우량기업이 차지하는 시가총액비중이 상당하여 전체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주도적인 IPO 도입으로 상장뿐만 아니라 상장폐지 또한 시장에 의해 결정됨에 따라 비정상적인 거래에 대해 감독을 강화하여 투자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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