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새내기] 진영, 고기능성 플라스틱 사업 다각화…글로벌 시장 정조준
[증시새내기] 진영, 고기능성 플라스틱 사업 다각화…글로벌 시장 정조준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3.05.1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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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주목…ASA 수지를 활용한 데코시트로 새 시장 창출
가전제품·건축자재·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에 적용할 기능성 플라스틱 제품 테스트 활발
글로벌 마케팅 강화, 미래 친환경을 위한 탄소 저감 및 자원 선순환 비즈니스 준비 '착착'
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 기업 진영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 기업 진영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 기업 진영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1996년 설립된 진영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전문 기업으로, 가구 및 인테리어의 표면 마감재 시장에서 대체재를 개발하고 제시하면서 지금의 사업 구조를 확립했다. 2014년 LG화학과 공동으로 친환경 ASA 수지를 활용한 시트 오버레이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국내외 가구 표면재 부문에서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한 진영은 향후 가전제품 내장재의 수출을 확대하고, 건축자재, 자동차 외장재, 산업용 마감재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진영은 지난해 매출액 48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거뒀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약 26%, 58%에 달한다. 제품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인 중심의 수출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영수 진영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핵심 사업인 가구 및 인테리어 표면 마감재 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내외장재, 건축자재 및 반도체 등 산업용 마감재 신규 시장 진출로 외형 성장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영의 주력 제품은 가구나 섀시, 도어, 몰딩 등 인테리어 마감에 필수인 데코시트(Deco Sheet)와 엣지밴드다. 건축자재가 갖춰야 하는 내구성과 방수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 데코시트는 작년 진영의 전체 매출 중 약 70%를 차지했다. 최근 5년 사이 수출 비중은 40~50%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연착륙했다.

진영은 ASA 수지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비즈니스를 키워드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ASA 스크랩을 재활용한 펠릿을 만들거나,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진영 주요 투자포인트 (사진=진영)
진영 주요 투자포인트 (사진=진영)

특히 ASA 수지를 가공한 진영의 제품들과 기술력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냉장고의 내장재, 에어컨의 표면재용으로 가전 부문의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작년 기준 가전용 내장재의 매출은 전체 대비 7.1%로 2021년 대비 2.5%p 증가했다.

건축자재, 자동차와 반도체 등 시장성 높은 산업에 필요한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다양한 특수 기능성 제품의 연구개발 및 양산화 테스트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진영은 중국 진출 초기부터 쌓아온 인지도를 내세워 프리미엄 제품 브랜딩을 펼칠 계획이다. 현재 유럽 및 복수의 동남아시아 국가, 인도, 중동 지역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국가별 타깃을 설정하고 공략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다는 각오다.

지난해 12월부터 시행 중인 순환경제사회 전환에 대한 촉진법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가운데, 진영은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 저감 및 자원 선순환 비즈니스를 모색하고 있다. 

자원순환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버려지는 자원의 순환망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경제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용 시장에서 선순환 비즈니스를 도입하고 있다. 진영은 제품 생산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별도로 수거, 용융 후 팰릿으로 재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일찍이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 정부과제에 선정돼 재활용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단계에 와있다는게 진영의 설명이다.

심영수 진영 대표는 "글로벌 차원의 재생에너지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네트워크를 만드는 등 친환경을 고려하고 있다"며 "ASA 수지의 순환경제를 확립해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두는 등 코스닥 상장 후에는 특별히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영수 진영 대표가 회사 소개와 코스닥 상장 후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영수 진영 대표가 회사 소개와 코스닥 상장 후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진영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공장 부지 매입과 시설 투자,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을 이전해 운영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적극적인 R&D로 제품군을 늘리고 마케팅 활동을 펼쳐 매출 규모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일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100% 신주 총 425만주를 발행해 공모에 나서는 진영은 1주당 희망 공모가를 3천600원부터 4천200원 사이로 제시했다. 최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718억원 수준이다.

오는 16일과 1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22일과 23일 청약을 받는다. 하이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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