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00억달러 규모 통화 스왑 체결..."양국 경제 협력 복원 본격화"
한일 100억달러 규모 통화 스왑 체결..."양국 경제 협력 복원 본격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6.29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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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양국 재무장관회의서 8년만에 재개 합의 달러화로 교환
조세협력, 인적교류, 3국 공동진출 등 경제협력관계 복원 성과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2015년 이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왑을 복원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회복되어 온 한일관계가 금융협력 분야까지도 복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양국은 2015년 2월 종료 당시와 같은 1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29일(목) 일본 재무성에서 스즈키 슌이치 재무장관과 제8차 재무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번 한일 통화스왑은 한·미·일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외환·금융 분야에서 확고한 연대·협력의 틀을 마련한 것으로 이를 통해 자유시장경제 선진국들 간의 외화유동성 안전망이 우리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된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양국이 직면한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장관은 세계경제 회복력에 대해 긍정하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등에 따라 하방 위험이 교차하면서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모두 세계경제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고 상호 관계도 밀접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분절, 팬데믹 위협, 개도국 채무 및 금융변동성 확대와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로 상호 공조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일본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일본 재무성에서 열린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재부

또한 한일 양국간 국제조세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과 G20, OECD 등 다자 협력채널에서 국제조세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하여 양국이 조세 관련 사안에 대해 원활하게 협의할 수 있도록 한일 세제당국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 교역환경 조성 등을 위해 2016년 이후 중단된 관세청장회의도 올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국은 직원들 간의 유대와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양국 재무협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젊은 직원을 중심으로 연례적으로 상호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 수출입은행과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은 제3국 공동진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제3국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지원, 경제안보 및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급망 구축 지원, 그리고 글로벌 탄소중립 이행 지원 등과 관련한 양국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양국 기업의 해외진출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마지막으로 양국 장관은 앞으로 재무당국간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 하면서, 2024년 한국에서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개최하기로합의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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