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법률·정책 규제 전문가
대기업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법률·정책 규제 전문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7.12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사 역량지표 (BSM, Board Skill Matrix) 지표 공표하는 기업 11개에 불과
ESG강조 되고 있지만 환경, 노동 관련 역량 사외이사 가장 낮은 비중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들의 역량별 비중을 분석한 결과 법률 및 정책 규제 분야에 3명 중 1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들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들의 사외이사 1천308명의 이사회 역량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7개 분야별로 역량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법률 및 규제 분야에 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최근 몇 년간 기업경영의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ESG관련 환경, 고용, 노동 분야의 역량 비중이 가장 낮은 2%에 불과하다.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이사회 역량 현황표가 중요한 건 이사회의 부족한 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사회의 역량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BSM은 뉴욕시 연기금 등의 권고로 S&P500 소속 글로벌 기업들이 공시를 시작했고. 호주 등은 공시를 의무화 했으며 이를 통해 이사회의 능력, 자질, 다양성을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올해 이사회 역량지표를 공시한 기업은 DL이앤씨, NC소프트, SKC, SK네트웍스, SK텔레콤, 고려아연, 금호석유화학, 네이버, 롯데쇼핑,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등 11개 기업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대기업 중 이사회 역량(BSM)을 발표한 기업들의 역량지표를 기준으로 공통된 기업경영, 금융, 재무/리스크 관리, 회계, 법률/정책/규제, 디지털/IT, ESG 등 7개 분야에 대해 사외이사들의 공시된 이력을 기준으로 분류했으며 중복된 분야에 대해서는 중복으로 표시해 분석했다.

분야별로 보면 7개 분야 중 법률/정책/규제 관련 역량이 있는 사외이사가 511명으로 가장 많은 31.4%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외이사들 중 관료출신과 법조계 출신 및 법학교수들이 이에 해당되며 관료, 법조 출신 사외이사들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해석 된다.

다음으로는 기업경영 분야의 역량이 321명으로 19.7%를 차지했으며, 회계 분야가 280명으로 17.2%를, 재무/리스크 관리 분야가 202명으로 12.4%, 디지털/IT 및 산업전문 분야가 160명인 9.8%. 금융 분야가 121명인 7.4% 였으며 ESG관련 중 환경,고용,노동 분야가 33명으로 2.0%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전체 사외이사 1308명 중 17.1%인 224명의 여성 사외이사들의 분야별 역량 분포에서는 법률 및 정책 규제 분야가 27.9%로 가장 높아 전체 분포와 일치했다. 다음으로는 회계(18.1%), 경영(15.3%), 재무/리스크관리(14.3%). 디지털/IT(11.8%), 금융(8.0%) 순이었으며 ESG관련 역량에서 전체비중보다 3배 높은 4.5%의 비중을 보였다.

이사회 역량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면 7개 분야에 대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정도를 7로 했을 때 평균 3.7로 3개에서 4개 분야에 기업의 산업별 특성에 따라 분포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기업들 중 법률 및 정책 분야에 역량이 있는 사외이사를 보유한 기업은 257개 기업을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기업경영 분야의 역량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의 사외이사를 보유한 기업은 199개 기업이었다. 반면 환경, 노동, 인권 분야의 전문 이력을 가진 역량이 있는 사외이사를 보유한 기업은 31개 기업에 불과했다.

한편, 조사대상 사외이사들의 평균연령은 60.5세로 60대 51.2%, 50대가 33.2%, 70대가 9.2%, 40대가 6.0%였으며 30대는 7명으로 0.5%를 차지했다.

현직 사외이사 중 최고령 사외이사는 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재형 코오롱글로벌 사외이사이며 최연소 사외이사는 지난해부터 카카오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박새롬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보안공학과 교수로 1990년생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