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연내 1회 추가인상 가능... 내년 금리 전망도 상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연내 1회 추가인상 가능... 내년 금리 전망도 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09.2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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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성명 발표...한미 금리차 최대 2%p
연내에 금리 0.25%p 추가 인상하고 내년 한 해 0.5%p 인하 시사
연말 물가상승률 3.2→3.3%, 올해 GDP 성장률 1.0→2.1%로 상향

미 연준(Fed)는 20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대로 매파적 금리동결를 결정했다. 다만 연내 1회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당분간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20~21알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현행 연방기금금리인 5.25%~5.50%를 유지하기로 발표했다. 이로써 한미금리차는 최대 2.00%p를 유지했다.

9월 FOMC 결과 설명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AFP.연합뉴스)
9월 FOMC 결과 설명하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AFP.연합뉴스)

연준은 성명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최근 몇 달 동안 일자리 증가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가계와 기업들을 위한 신용 조건 강화는 경제 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을 2% 비율로 달성하려고 한다"며 "이러한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이같이 결정했다"고 금리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이하 중간값)로 예상했고 내년말 5.1%(6월 전망치 4.6%), 2025년말 3.9%(6월전망치 3.4%), 2026년말 2.9%(6월 전망치 없음)로 각각 예상했다. 2027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2.5%를 예상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연내에 한차례 0.25% 포인트 수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며, 내년 한해 금리 인하 폭은 0.5% 포인트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상에서 FOMC위원들 개개인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12명은 지금보다 높은 5.50%∼5.75%, 7명은 지금과 같은 5.25∼5.50%를 예상했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직전 3.2%에서 3.3%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 1.0%에서 2.1%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연말 실업률 전망은 직전의 4.1%에서 3.8%로 낮췄다.

이날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속보에서 미 연준의 금리동결에 대한 시장 반응을 전했다. FHN Financial은 시장 예상대로 매파적 금리동결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PAM(Principal Asset Management)은 연준이 경기 연착륙을 상당히 신뢰하고 있어 내년에도 통화완화의 여지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알리안츠(Allianz)는 일부에서는 정부 셧다운, 자동차노조 파업 등의 위험 요인이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를 유도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ME의 FedWatch Tool에 따르면, 현행 연방기금금리(5.25%~5.50%)가 내년 6월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7월에 첫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연말에는 4.75%~5.0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과 비교하여 내년 금리인하 폭이 크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키움증권은 9월 FOMC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서와 기자회견, 점도표 등은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또한 성명서에서는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가 좀더 긍정적으로 바뀌었으며 기자회견에서도 경기 연착륙 기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점도표는 올해 전망치는 유지했지만 내년을 정책금리 중간값을 종전보다 높이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9월 FOMC 점도표에서 미국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는데 미 연준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추후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 원화는 약세압력이 강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며 이는 국내 증시에 불안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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