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소비·투자 등 내수확대에 정책 집중할 것"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소비·투자 등 내수확대에 정책 집중할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10.23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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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소비지출(민간+정부)이 4.6%p 차지... 소비가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4.9%로 발표하면서 소비와 생산 등을 중심으로 경기개선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3분기 명목GDP는 31조9천993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기저효과를 감안한 2년 평균(2022년 3분기·2023년 3분기)으로는 4.4% 성장하여 2분기의 3.3%보다 상승했다. 3분기 누계 성장률은 5.2%(상반기: 5.5%)이며 전기대비 성장률(계절조정계열)도 1.3%로 2분기(0.8%)보다 상승했다.

지난 19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차이나 위클리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정부는 4분기 경기회복세 강화를 위해 소비, 투자 등 내수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은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산업별로는 1차산업(2분기 3.7% → 3분기 4.2%)은 성장률이 소폭 확대된 가운데, 2차산업(5.2% → 4.6%) 및 3차산업(7.4% → 5.2%)은 성장률 자체는 낮아졌으나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양호한 흐름을 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성장(4.9%)에 대한 지출부문 기여도를 살펴보면 최종소비지출(민간+정부)이 4.6%p를 차지하는 등 소비가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경제지표 동향을 보면 9월 들어 생산은 전월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소비가 전월보다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반면, 투자는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

광공업생산(8월 4.5% → 9월 4.5%)은 광업(2.3% → 1.5%)이 전월보다 둔화됐으나, 제조업(5.4% → 5.0%)이 전월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전기가스 수도업(0.2% → 3.5%)의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6.8% → 6.9%)은 전월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소매판매(4.6% → 5.5%)는 상품판매(3.7% → 4.6%), 외식업판매(12.4% → 13.8%)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고정투자(누계기준, 3.2% → 3.1%)를 보면 제조업투자(5.9% → 6.2%)가 전월보다 성장세가 확대되고 인프라투자(6.4% → 6.2%)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부동산개발투자(-8.8% → -9.1%)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전월보다 소폭 둔화됐다.

민간투자(누계)는 지난 5월 –0.1%  감소이후 6월 –0.2%, 7월 –0.5%, 8월 –0.7%, 9월 -0.6% 등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제공
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제공

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현지평가도 전했다. 3분기 중국경제는 경제심리 개선, 안정성장을 위한 정책지원 등에 힘입어 시장예상(4.4~4.5%)을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선완홍웬(申万宏源)은 3분기 성장의 주요 동인으로는 가계의 소비성향 강화, 재정 지출 확대,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 등을 꼽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최근 소비 개선세가 확대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소비 개선흐름에 대해 일각에서는 점진적인 노동시장 여건 개선, 가계의 소비성향 증대 등을 근거로 초과저축이 완만하나마 소진 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최근 재정 지출이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인프라 투자 및 정부소비 증가를 통해 재정이 성장에 큰 기여를 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공공예산지출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을 보면 올해 3월 6.5%, 4월 6.7%, 5월 1.5%, 6월 -2.5%, 7월 -0.8%, 8월 7.2%이다.

이와 함께 최근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이 증가한 점을 볼 때 자금조달 여건 개선이 주택 건설 등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9월말 기준 제조업 중장기대출 잔액이 전년동기대비 38.2% 증가하였고, 부동산 산업대출은 15.1% 증가하는 등 대출 여건이 좋아졌다"고 지난 13일 금융통계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다수 금융기관들은 올해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 (5% 내외)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 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5%대 초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경제 성장률을 JP Morgan 5.0%에서 5.2%, Morgan Stanley는 4.8~4.9%에서 5.1%, Citi:는 5.0%에서 5.3%로 상향했다. 다만 향후 중국경제 회복의 속도 및 강도가 관건일텐데,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데다 경기순환적 ‧ 구조적 이슈가 서로 얽혀 있어 향후 중국경제는 매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견해가 중론이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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