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업경기 부진 전망... 한경협 "이·하마스 사태로 대외불확실성 영향"
11월 기업경기 부진 전망... 한경협 "이·하마스 사태로 대외불확실성 영향"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10.25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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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 전망 BSI(90.1), ’22.4월(99.1)부터 20개월 연속 부진
제조업(89.1)·비제조업(91.1), ’23.8월부터 4개월 연속 동반 부진
내수(95.3)·수출(94.8)·투자(90.7), 트리플 악화(’22.7월부터 17개월 연속)
조사대상 전(全) 부문, 역대 최장기간 동반 악화(’22.10월부터 14개월 연속)

이·하마스 사태 등 대외불확실성으로 내달 기업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BSI 전망치는 90.1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20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20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10월 BSI 실적치는 91.8을 기록하여, 작년 2월(91.5)부터 21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서 23일(현지시간) 촬영한 가자지구 북부의 모습. 이스라엘군 공습 이후 연기가 치솟고 파편이 날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6천500명 이상이 숨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에서 23일(현지시간) 촬영한 가자지구 북부의 모습. 이스라엘군 공습 이후 연기가 치솟고 파편이 날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6천500명 이상이 숨졌다. (뉴스AFP=연합뉴스)

11월 업종별 BSI의 경우, 제조업(89.1)과 비제조업(91.1)의 동반 부진이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제조업은 2022년 4월(94.8)부터 20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2023년 8월(95.2)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다.

올해 제조업 BSI 추이를 보면 8월 91.8, 9월 98.9, 10월 88.1로 나왔다. 비제조업 BSI는 8월 95.2, 9월 95.1, 10월 93.3로 나왔다.

한경협 제공
한경협 제공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업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3)만 호조 전망이고, 섬유‧의복(71.4) 등 나머지 9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9개 업종 전망을 보면 섬유·의복 71.4, 석유정제·화학 81.5, 의약품 8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 85.7, 금속 및 금속제품 86.7, 전자·통신장비 88.2, 목재·가구 및 종이 88.9, 식음료 및 담배 94.4,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 96.7로 전망됐다.

한경협은 최근 국내 석유류 물가가 상승하는 추세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이란 등 산유국으로 확전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물가 불안정, 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제조업체 경기심리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월비 석유류 물가상승률을 보면 6월 -4.0%, 7월 -0.7%로 하락하다가 8월 8.1%, 9월 4.0%로 올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업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00.0)과 전기·가스·수도(100.0)가 기준선에 걸쳤고, 정보통신(82.4) 등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11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채산성 90.4, 투자 90.7, 자금사정 92.3, 수출 94.8, 고용 94.8, 내수 95.3, 재고 103.0로 전망됐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부정적 전망(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특히, 내수(95.3), 수출(94.8), 투자(90.7)는 2022년 7월부터 17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내수·수출·투자의 17개월 연속 동반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국내기업들은 경기부진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의 대외불확실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대외리스크의 국내파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책 마련을 선제적으로 강구하고, 기업들의 경영활력 제고를 위한 내수‧수출 촉진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월6일(금) ~13일(금)간으로 업종별(금융업 제외) 매출액 순 600대 기업(응답률 60.7%, 364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항목은 종합경기를 비롯한 8개 부문의 올해 10월 동향과 11월 전망(각 항목은 전월실적 대비 변화 방향을 긍정/보통/부정의 3단계로 판단)으로 응답기업 담당자의 자기 기술과 조사원의 질의 기술을 병행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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