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CEO 3명 중 1명, 내년 초 임기 만료..."인사 태풍 예고"
30대 그룹CEO 3명 중 1명, 내년 초 임기 만료..."인사 태풍 예고"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3.11.1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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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 분석
SM그룹 11명중 9명 임기만료 예정으로 가장 높아

30대 그룹들의 내년 상반기 이전 임기 만료인 CEO들의 수가 지난 해 보다 36.4%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임기 만료 예정 CEO가 23.5%에 비해 8.9%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올 연말 인사에서 많은 수의 CEO 교체가 예상된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67개 기업들의 CEO 336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2.4%인 109명이 내년 상반기 이전 임기가 만료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해 같은 기간 임기 만료인 CEO가 80명으로 전체 CEO의 23.5%인 것에 비해 29명이 증가해 8.9%포인트 증가했다. 이중 전문경영인은 296명으로 이 중 93명인 31.4%가 임기 만료 예정이며 오너일가 대표이사는 40명 중 16명인 40.0%가 임기 만료 예정이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번 조사는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보고된 대표이사들을 기초로 지난 9일까지 임원 인사를 한 내용 반영한 내용을 기초로 했으며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는 부영그룹을 제외한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SM그룹이 11명의 CEO 중 이강해 에스엠화진 대표와 이태희 우방 대표를 제외한 9명인 81.8%가 내년 3월 혹은 4월에 임기가 만료 예정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으로 서재환 금호건설 대표를 제외한 대한항공과 합병이 진행 중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서근식 아시아나IDT 대표,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등 4명 중 3명의 CEO가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그룹과 미래에셋 그룹은 내년 봄 임기 종료 예정인 CEO가 각각 66.7%로 다음을 이었다. 포스코 그룹은 9명의 CEO들 중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정덕균 포스코DX 대표,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 윤양수 포스코스틸온 대표 등 6명이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임원인사를 발표한 미래에셋그룹도 6명의 대표이사들 중 지난 달 27일에 신규로 선임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을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를 제외한 4명이 내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번째로 내년 CEO의 임기만료 비중이 높은 그룹은 영풍그룹으로 9명의 대표이사 중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이사 부회장, 배상윤 영풍 대표, 신일운 인터플렉스 대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5명인 55.6%가 내년 3월 임기 만료 예정이다.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일가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의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는 중이라 내년 임기만료 예정인 CEO 자리의 변화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이사 50% 이상이 임기만료 예정인 카카오그룹은 8명의 대표이사 중 홍은택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등 4명이 내년 3월 임기만료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과정에서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 중인 카카오그룹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중심으로 경영쇄신을 추진하고 있어 임기만료 예정인 CEO들의 이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30대 그룹의 336명의 CEO들의 연령은 58.2세로 지난 해 평균인 57.9세 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전문경영인 CEO들의 평균 나이가 가장 많은 그룹 순위는 하림그룹(64.7세), HD현대그룹(62.2세), 포스코그룹(61.8세), 금호아시아나그룹(61.0세), 영풍그룹(61.0세), SM그룹(60.6세), GS그룹(60.2세) 순이었다. 30대 그룹의 여성CEO는 지난 해 5명에서 올해 7명으로 2명 증가해 전체 CEO들 중 2.1%를 차지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리더스인덱스 제공
리더스인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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