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키워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美고금리 기조 장기화"
"올해 글로벌 키워드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美고금리 기조 장기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1.08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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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회원사 대상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 조사
미중갈등은 지속(58.2%) 및 심화(23.8%), 美금리는 현 수준 유지(43.4%) 전망
신규 거래처 발굴(45.9%), 주요 자원개발 투자확대(23.0%)로 공급망 대응
기업규제 완화(31.1%)·세제지원 강화(28.7%)로 기업활동 지원해야

2024년 글로벌 키워드로 공급망 문제 심화와 美고금리 기조 장기화를 꼽았고, 미중 갈등은 '지속 또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글로벌 이슈 및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23.0%), 미국 고금리 기조 장기화(18.0%), 전쟁 장기화 및 지정학적 갈등 확산(17.2%) 등을 2024년의 주요 글로벌 이슈로 꼽았다. 이 외에도 미중 갈등과 탈중국 필요성 증대(14.8%), 보호무역주의 강화(8.2%), 세계경제 피크아웃에 따른 글로벌 수요침체(7.4%), 미국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심화(4.9%) 등이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글로벌 이슈로 꼽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먼저 2024년 미중 갈등 양상에 대해서는 현 수준이 지속될 것(58.2%)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았고, 갈등 심화(23.8%), 소폭 완화(17.2%), 대폭 완화(0.8%) 순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경협은 "올해 주요 선거를 앞두고 강대강 패권 경쟁이 다시금 본격화되고 반도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중심으로 갈등이 지속될 것을 예상한 결과"로 풀이했다.

미국 금리는 현 고금리 기조가 현상 유지(43.4%)되거나 향후 소폭 인하(38.5%)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협은 "최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유화적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완화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세계 경제가 피크아웃 국면(정점을 찍은 후 하강)에 들어서면서, 글로벌 수요가 침체되는 것에 대해서는 신사업 발굴 및 사업 다변화(50.0%)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 생산 물량 감소 및 생산기지 축소, 인건비 등 원가 절감 등으로 대답한 비율은 각각 8.2%, 7.4%에 그쳤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상황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 기업들은 신규 사업을 통해서 성장 돌파구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며,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또한, 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심화,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 등 글로벌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신규 거래처 발굴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45.9%)로 대응하거나, 주요 자원개발 투자확대(23.0%)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쟁과 지정학적 갈등 확산에 대해서는 대체 수출입처 물색(63.9%)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이 많았고, 이어 특별한 대응 계획 없음(13.9%),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13.1%)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우리 경제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기업 규제 완화(3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법인세 감세 투자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8.7%), 통상영역 확대를 통한 해외 신수요 창출(18.0%),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8.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고금리, 미중 갈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 거래처 발굴, 대체 수출입처 물색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기업의 해외시장 신수요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원사로 2023년 12월 4일 ∼ 2023년 12월 18일간 이뤄졌다. 조사규모는 122개사로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 7.31% 포인트이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조사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조사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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