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경기회복은 2025년부터 본격화... 올해는 상저하중"
기업들 "경기회복은 2025년부터 본격화... 올해는 상저하중"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1.1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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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시점, '2025년부터' 응답 가장 많아, 올해는 '상저하중' 완만한 U자형 곡선 전망
2024년 경영전락은 성장(35%) 보다는 안정(55.5%)에 방점 ... 경기회복 관망세 이어져
경영리스크는 고유가·고원자재가·고금리 ... 핵심 정책과제는 물가관리·금리정상화

지난해 말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는 가운데, 기업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점을 2025년으로 내다봤다.

1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2천1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4 경영·경제전망'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경기 회복세가 내년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회복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내년(2025년)부터라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올해 하반기라는 응답이 34.2%, 2026년 이후는 16.9%였다. 반면, 올 상반기 또는 이미 회복국면이라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상의는 기업들이 본격 경기회복시점을 내년으로 미뤄잡은 것에 대해 상의는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업 대출금리가 5%대를 돌파한 이후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8차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 5.09%에서 11월 5.36%로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흐름을 보였다.

또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하락(-0.4%)했으나,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불안정한 국제정세로 인해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한상의 제공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서는 성장에 방점을 둔 기업이 적지 않았다. 성장전략을 선택한 기업이 35.0%로 축소화 전략(9.5%)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안정전략을 택한 기업이 55.5%로 가장 많아 경기회복세를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매출, 수출, 투자 등 구체적인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 기업들이 관망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뒷받침 했다. 실제 부문별 응답 결과를 보면, 수출의 경우 동일 수준을 전망한 기업이 44.3%로 가장 많았던 반면,  증가 구간을 꼽은 기업이 27.7%, 감소 구간을 꼽은 기업이 28.0%로 비슷했다.

투자의 경우에도 동일 수준을 전망한 기업이 46.4%로 가장 많았고, 감소 구간을 꼽은 기업이 29.5%, 증가 구간을 꼽은 기업이 24.1%였다.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증가’(34.5%), ‘동일 수준’(31.5%), ‘감소’(34.0%)로 응답하면서 구간별 응답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기업들은 올해 가장 위협적인 대내외 리스크(복수응답)로 고원자재가·고유가(51.1%), 고금리 등 자금조달부담(46.6%)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인력수급 및 노사갈등(21.6%), 수출부진 장기화(20.0%), 전쟁 등 돌발이슈(14.2%) 순이었다. 이 외에도 고환율 등 외환리스크 13.0%, 원부자재 조달애로 10.6%, 기타 4.8%로 답했다.

또한, 올해 우리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복수응답)로 기업들은 ‘물가관리 및 금리정상화’를 71.0%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기업부담규제 완화 31.2%, 수출경쟁력 강화 27.0%, 노동시장 개혁 21.7%, 미중갈등 등 대외위험 관리 19.8%, 국가전략산업 지원 확대 11.9% 등 순으로 응답했다. 이 외에도 친환경경제 전환 및 에너지안보 4.1%, 기타 1.0%로 답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위기를 혁신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모두 고물가·고금리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신산업분야 투자 및 지원을 통해 장기적으로 잠재력을 확보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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