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25.5% 하락"
"우리나라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25.5% 하락"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1.22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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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 발표
첨단산업 육성과 수출경쟁력 제고 위한 정책 지원 시급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21일 발표한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8년 대비 2022년 우리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25.5% 하락해 경쟁국들과 순위가 역전됐다고 발표했다.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이하 ‘6대 산업’)은 정부가 지난해 3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서 언급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로봇을 의미한다.

경총은 “최근 美 IRA법, EU 반도체법 등 주요국들이 첨단산업 육성 지원에 적극 나서며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에, 우리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을 분석하고 시사점을 도출코자 했다”고 밝혔다.

수출시장 점유율이란 특정 국가의 수출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해당 국가의 수출경쟁력을 측정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이번 경총 보고서는 국제무역위원회(ITC) 통계를 활용하여 2018년 대비 2022년 우리 6대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을 분석하고, 주요국(미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과 비교했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우리 6대 산업 수출액은 총 1천860억 달러로 2018년(1천884억 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우리 전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1.1%(2018년)에서 27.2%(2022년)로 하락했다.

우리 6대 산업 수출액 추이를 보면 2018년 1천884억 달러, 2019년 1천510억 달러, 2020년 1천570억 달러, 2021년 1천933억 달러, 2022년 1천860억 달러이다.

경총제공
경총제공

수출 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2년 우리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27.2%)은 주요 6개국(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중 대만(48.1%) 다음으로 높아, 6대 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경쟁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대비 2022년 우리 6대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8.4%에서 6.5%로 25.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3%)과 중국(-2.7%)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우리보다 적게 하락했고, 대만(+31.8%)과 독일(+4.6%)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6대 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의 변화율를 보면 대만(+31.8%), 독일(+4.6%), 미국(-1.3%), 중국(-2.7%), 한국(-25.5%), 일본(-26.5%) 順이다.

2022년 우리 6대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6.5%)은 중국(14.1%), 독일(8.3%), 대만(8.1%), 미국(7.6%)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6개국 중 중국 다음으로 수출시장 점유율이 높았던 것에 비하면, 우리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가 독일, 대만, 미국 3개국에 역전된 것이다.

2018년 대비 2022년 우리 6대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25.5%)한 것은 세계 전산업 수출 규모가 23.7% 증가하고 세계 6대 산업 수출도 24.2% 증가하면서, 세계 전산업 수출 중 6대 산업 수출 비중이 오히려 0.6% 상승(11.58→ 11.65%)했음에도, 우리 6대 산업 수출은 감소(-1.2%)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국가별 6대 산업 수출액을 보면 한국 1천884억 달러에서 1천860억 달러, 미국 1천720억 달러에서 2천163억 달러, 중국 3천246억 달러에서 4천26억 달러, 일본 922억 달러에서 901억 달러, 독일 1천782억 달러에서 2천378억 달러, 대만 1천313억 달러에서 2천299억 달러로 변화됐다.

우리나라 6대 산업 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는 2018년 대비 2022년 수출시장 점유율이 13.0%에서 9.4%로 32.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기간 디스플레이 수출시장 점유율은 9.9%에서 10.3%로 4.8% 상승해 산업별로 대조를 이뤘다.

2022년 우리나라 6대 산업별 수출액을 보면 반도체(1천285억 달러), 디스플레이(250억 달러), 이차전지(100억 달러), 미래차(98억 달러), 바이오(74억 달러), 로봇(54억 달러) 順이다.

나머지 4개 산업 중 3개 산업(이차전지 -50.9%, 미래차 -3.2%, 로봇 -49.6%)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하락, 바이오는 상승(+12.2%)했다.

2022년 우리 반도체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9.4%로 6개국 중 중국(15.7%)과 대만(15.4%)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 수출이 2018년 대비 31.8% 증가했음에도, 우리 수출액은 오히려 감소(1천293억 달러→ 1천285억 달러)하면서 우리 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13.0%에서 2022년 9.4%로 하락(-32.5%)했다.

반면, 대만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동기간 11.2%에서 15.4%로 크게 상승(+32.2%)하며 우리와 대만 간 수출시장 점유율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시장 점유율의 변화율을 보면 대만(+32.2%), 중국(-5.8%), 미국(-18.3%), 일본(-25.3%), 독일(-28.6%), 한국(-32.5%) 順이다.

경총 제공
경총 제공

2022년 우리 디스플레이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10.3%로 6개국 중 중국(24.5%) 다음으로 높았다. 2022년은 2018년 대비 우리 수출액이 감소(359억 달러→ 250억 달러)했음에도, 세계 디스플레이 수출도 41.1% 줄면서 우리 디스플레이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9.9%에서 2022년 10.3%로 오히려 상승(+4.8%)했다. 그러나, 독일(+36.5%), 대만(+29.0%), 미국(+25.9%)에 비해 상승률은 낮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 수출시장 점유율의 변화율을 보면 독일(+36.5%), 대만(+29.0%), 미국(+25.9%), 한국(+4.8%), 일본(-7.3%), 중국(-21.2%) 順이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최근 각국의 강력한 지원 속에 글로벌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첨단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약화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혁신인재 양성 등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규제 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 첨단산업 경쟁력과 국가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보다 전향적인 대책들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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