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 기준금리 5.25~5.50% 동결... 3월 금리인하 가능성↓
미 FOMC, 기준금리 5.25~5.50% 동결... 3월 금리인하 가능성↓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2.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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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E FedWatch Tool, 3월 금리인하 가능성 하락... 올 6회 금리인하 전망 유지
하이투자증권, FOMC회의 결과 중립... 5월, 6월 금리인하 기대 충분히 유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정책금리 동결이다. 이로써 한국(3.50%)과의 기준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p이다.

연준은 이날 올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이같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과 11월, 12월에 이은 4번째 기준금리 동결이다.

파웰 미 연준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영상 캡처
파웰 미 연준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이사회 홈페이지 영상 캡처

이날 연준은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일자리 증가는 작년 초부터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일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속보치를 통해 1월 FOMC 정책금리 동결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 평가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5.25%~5.50%)를 동결했으며 성명서를 통해 노동수요가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이지만, 이전에 비해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밝힌 문구도 삭제했다. 이는 금리인상이 종료됐고, 금리인하를 고려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연율 2%라는 목표를 위해 지속적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전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간 내에 금리인하가 어렵다는 의미로 평가한다.

또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없다고 발언했다. 또한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대비하여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인플레이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련 확신을 줄 수 있는 지표가 나올 때까지 통화정책 완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분석(Pepperstone)했다. 글로벌X(Global X)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하방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다소 매파적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번 FOMC가 3월 금리인하 기대를 낮춘 것으로 분석했고, 실제 CME의 FedWatch Tool에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췄다(41.0%→34.5%). 다만 금년 6회의 금리인하(5, 6, 7, 9, 11, 12월. 각 0.25%p)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시점을 예측할 수 있는 강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지만 금리인하 시점이 근접했음을 분명히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하여 미 연준의 성명서와 파월의장 발언 중에서 4가지를 주목했다.

먼저, 그 동안 물가만이 크게 강조됐지만 고용부문의 강조를 꼽았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있어 물가 리스크와 더불어 고용도 함께 고려한다는 의미, 즉 고용안정을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을 들었다. 파월의장은 지난 6개월간의 인플레이션 안정이 일회성 요인 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 물가 안정 기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되는 발언 중에 하나는 미 연준이 꼭 물가 상승률 2%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2%대로 궤도 진입이 확인되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해 12월 코어 PCE 물가상승률이 2.9%로 2%대 진입한 상황에서 추가 둔화가 확인될 경우 미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공산은 높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또한, 고용시장 불균형 리스크도 해소되고 있음을 들었다. 그동안 파월의장이나 미 연준은 탄탄한 고용시장이 물가리스크에 가장 큰 위협요인 중에 하나로 강조했지만 파월의장은 고용시장 수급불안, 즉 고용시장이 재균형(Rebalance)되고 있다고 언급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파월의장은 경제 연착륙하에서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주목했다. 보험성 인하(Insurance Cut) 성격일 수 있지만 하이투자증권이 강조한 80년대 초반처럼 물가 둔화에 기반한 디스인플레이션 컷(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1월 FOMC회의 결과는 중립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시장이의 희망했던 3월 조기 금리인하 확률은 낮아졌지만 5월 혹은 6월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기대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결과라고 판단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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