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크게 낮은 상황"
지난해말 PF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액 비율 108.9%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할 것"
지난해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과 연체율이 전 분기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이 22일 발표한 '2023년 12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135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134조3천억원) 대비 1조4천억원 증가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은행(1조8천억원), 증권(1조5천억원)은 증가한 반면, 보험(-1조3천억원), 상호금융(-3천억원), 저축은행‧여전(각 -2천억)은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말 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70%로 9월말(2.42%) 대비 0.28%p 상승했다. 금융권별로 보면 저축은행(+1.38%p), 은행(+0.35%p), 여전(+0.21%p)은 상승했으나, 상호금융(-1.06%p), 증권(-0.11%p), 보험(-0.09%p)은 하락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말 금융권 PF대출 연체율(2.70%)이 9월말(2.42%) 대비 소폭 상승(+0.28%p) 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 분기 상승폭을 보면 2022년 4분기 0.33%p, 지난해 1분기 0.82%p, 2분기 0.17%p, 3분기 0.24%p, 4분기 0.28%p 상승했다.
또한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크게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연체율을 비교해 보면 2012년말 13.62%에서 2023년 12말은 2.70%로 크게 낮고 미분양도 2009년말 16만6천호에서 지난해 12월말에는 6만2천호로 낮다는 점도 들었다.
금융당국은 그간의 건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금융회사가 PF 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흡수 및 리스크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말 PF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액 비율도 준비금 포함 108.9%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PF 시장 안정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HUG‧HF의 PF사업자대출 보증, PF-ABCP 대출전환 보증, 캠코 정상화지원 펀드, 채안펀드,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 등을 거론했다.
다만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했으나, 자본비율이 14.35%(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로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어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정상 사업장에 대한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유도 등 PF 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하여 PF 리스크가 시스템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부실 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의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