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김태호총리 후보자 , `野공세' 조목조목 반박
[인사청문회] 김태호총리 후보자 , `野공세' 조목조목 반박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0.08.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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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꿈 펼칠 수 있도록 최선”

청문회 모두발언..“청년들이 꿈 펼칠 수 있도록 최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변화와 혁신으로 대한민국 선진화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배포한 모두발언 원고에서 이같이 말하고 “무엇보다 국가 분열의 원인인 이념과 지역과 세대를 과감히 뛰어넘어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막힌 곳을 뚫고 끊어진 곳을 연결해 진정한 소통의 길을 찾을 것”이라며 “고용문제, 환경문제, 인권문제, 여성문제, 대북정책, 국제관계 등 어느 한 곳도 소홀함 없이 분명하게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 아픈 곳을 직접 찾아가서 꼼꼼히 살피겠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축사에서 역설한 ’공정한 사회’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고, 약자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사회”라며 “이런 가치 위에 진정성이 담긴 친서민 중도 실용정책이 국민 속에 뿌리내리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모든 문제의 해법은 현장에 있다”며 “국민의 마음과 생각을 담아내는 현장 중심의 정책을 적극 펼치고,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며, 국회와의 소통에도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저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었지만, 오직 도전정신 하나로 도의원, 군수, 도지사를 거쳐 이 자리에까지 왔다”며 “상실감에 빠져있는 우리 청년들이 용기와 도전으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 후보자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면서도 야당의 의혹제기 공세에 대해선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김 총리 후보는 8.8 개각 인사청문회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청문회에 쏠린 관심을 감안한 듯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청문회장에 들어섰다.

김 총리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청문회에 나오게 돼 참으로 두려운 마음이 앞선다”며 “위원님들의 소중한 말씀을 귀담아 듣고 객관적 사실을 솔직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문회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김 총리 후보는 이내 여유를 되찾은듯 차분한 표정으로 답변을 이어갔다. 일부 의혹제기에 대해선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 정말 관련 증인들이 다 나와줬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있는 태도를 보였다.

김 총리 후보는 특히 야당이 제기한 ‘박연차 게이트’ 연루설, 부인의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선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지역 경제인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수만달러 수수 의혹에 대해선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며 “소문만 무성했지 실체가 없었고, 검찰도 무혐의로 내사종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제기했던 부인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선 “너무 황당한 얘기여서 입에 담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너무 간단하게 앞뒤를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는 내용을 ’아니면 말고식’으로 폭로해 안타깝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이 소식을 듣고 집사람이 밤새 울어 눈이 퉁퉁부었다. 이 의원도 가족을 사랑하지 않느냐”며 “어떤 형태로든 집사람에게 사과의 표현을 꼭 전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이 김 총리 후보가 결혼기념일에 부인에게 루이뷔통 명품가방을 선물했다는 점을 지적하자 “명품 루이뷔통 가방이 맞고 평생 고생만 시켜서 결혼기념일때 선물한 것”이라고 거침없이 답변했다.

김 총리 후보는 그러면서도 이 의원이 “저도 장관내정자로 청문회를 3번 받았지만 김 총리 후보처럼 청문위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건방진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지적하자 “겸손의 문제로 비쳤다면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총리 후보자는 경남지사 재임 시절 자신의 부인이 관용차를 개인용도로 썼다는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고 유류비를 환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주행거리가) 3만㎞ 정도 뛰었고 유류비는 500만원 정도 됐다”며 유류비 환급 의사를 묻자 “개인적으로 된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의원이 차량 운행일지를 제시하자 “아마 (공적.사적으로 쓴 게) 중복된 부분도 솔직히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인정하고 싶다”고 관련 의혹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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