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특채비율 50% 확대방안 백지화, 현행 유지
공무원 특채비율 50% 확대방안 백지화, 현행 유지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0.09.10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정, 공무원 특채 평균 37%선 현수준 유지키로
외교부 특채파동 여파 ‘50% 확대 정부안’ 전면 백지화,행시선발인원 유지..부처별 특채통합 채용박람회 실시

정부와 한나라당이 5급 공무원 특채 비율을 50%로 확대하기로 한 방안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대신 최근 10년간 평균비율인 37%선으로 특채비율이 유지된다.



당정은 9일 고흥길 정책위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행정고시 개편제도 수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특채비율을 50%로 확대할 경우 고위공직자 등 특권층의 공직 대물림을 보장하는 ‘현대판 음서제도’가 될 수 있다는 비판 여론을 수용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향후 3~4년에 걸쳐 5급 신규 공무원의 절반을 특채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안을 백지화하고 당의 방침을 관철시켰다.



당정은 5급 특채비율이 40%를 넘지 않도록 최근 10년간 평균비율인 37%선에서 유지키로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 간사인 김정권 의원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작년 특채 비율은 27.4%, 지난 10년간 전문가 특별채용 비율은 37.4%였던 만큼 그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며 “당정조율을 통해 당의 안을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 특채 문제 때문에 국민이 특채 제도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행안부는 당정회의에 조금 다른 안을 가지고 왔으나 당정회의에서 당의 입장을 말했더니 행안부가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현행 행시제도의 명칭을 ‘5급 공개채용 시험’으로 바꾸고, 선발인원은 현행 수준인 260~300명 선을 유지키로 했다. 또한 현재 각 부처별로 이뤄지고 있는 5급 특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행안부가 내년부터 채용박람회 형식으로 특채를 일괄 실시키로 했다.

구체적인 특채 선발규모와 시기는 정부의 인력수급 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 특채제도의 명칭도 변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무원 선발제도 세부시행 방안에 대한 향후 공개 토론회를 열어 전문가와 국민여론을 수렴하기로 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시법 개정안 통과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g20 회의 이전에 어떤 형식으로든 집시법을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