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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국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절반 이상 요금을 절약할 방법이 있지만 이동통신회사들이 이를 막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국내외 이동통신회사의 통신요금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일명 usim(유심) 카드를 사용해 한국으로 국제전화를 걸 경우 최대 60%까지 요금이 절약된다고 밝혔습니다. 100분 기준으로 skt의 국제 로밍 요금은 44만 원, kt의 로밍 요금은 38만 5천 원인데 반해 at&t의 sim(심)카드를 쓰면 요금이 17만 7천 원에 불과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국내 이동통신회사들이 의도적으로 단말기에 국가 잠금장치를 걸어, 소비자들이 sim카드를 쓰지 못하고 비싼 요금의 해외 로밍만을 사용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런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6월, 국가 잠금장치를 해제하라고 시정 조치를 내렸지만 이통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등 일부 휴대전화의 잠금 장치만 해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높은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철저한 관리 감독으로 이통사들이 소비자들의 이익을 무시하고 잇속만 챙기려는 행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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