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중동발 에너지 리스크와 금융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 정책 대응과 충분한 비축유 확보를 통해 한국 시장의 하방 위험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17일 분석했다.
크리스티 탠 (Christy Tan) 프랭클린템플턴 리서치센터 투자전략가는 "이란을 둘러싼 중동 갈등으로 인해 유가와 물류 리스크, 전반적인 위험 회피 심리가 압박 받으며 투자자들은 한국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7%, LNG 수입의 20.4%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에너지 수급에 특히 취약한 구조이다. 따라서 에너지 쇼크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 성장과 물가에 부담을 주고 원화 가치에 대한 압박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제 불능의 급락 상황을 가정할 필요는 없다"며 "한국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고 100조원 이상의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별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준비 중인 추경 규모는 15조원에서 20조원에 달하며, 이르면 이달 말까지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에너지 측면에서도 "한국 정부는 원전 6기의 재가동을 서두르는 한편, LNG 수급 상황에 따라 석탄 발전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국제에너지기구(IEA)와의 공조 하에 2,246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할 계획"이라며 "IEA 기준 208일분의 순수입량에 해당하는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한국은 외부 충격에 취약하면서도 국내 시장의 하방 위험을 방어할 실질적인 완충 장치들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