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력망 안정화 기여… 친환경 에너지 공급 역할 기대
DL이앤씨가 제주에서 5천5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업계에서는 "청정 수소 발전이 가능한 발전소 수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는 15일 '동제주 복합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이 프로젝트는 제주 구좌읍 동복리 일원에 총 발전용량 150㎿(메가와트)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했고, DL이앤씨가 설계·조달·시공(EPC) 및 시운전 등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2030년 준공되면 제주 지역의 전력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됏다.
DL이앤씨는 국내 건설사로는 드물게 자체 기본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동제주 복합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배열회수보일러(HRSG)의 성능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설계를 제안했다"며 "이를 통해 전력 수요가 많아 발전소를 최대로 가동할 때뿐만 아니라, 수요가 적어 출력을 낮춰 운전할 때도 높은 연료 효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DL이앤씨에 따르면, 동제주 복합발전소에는 스마트 기술인 'AWP(Advanced Work Packaging·선진 프로젝트 관리 공법)'가 적용된다. AWP는 설계·구매부터 시공 및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세분화해 하나의 표준화된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다.
DL이앤씨는 공정에 맞춰 필요한 자원을 미리 준비하고 작업에 방해가 되는 간섭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건설산업연구원과 캐나다 알버타주 건설발주자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AWP를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최대 25% 향상되고, 공사비는 최대 10%까지 절감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국내 최초로 DL케미칼 여수 제2공장 증설 공사에 이 공법을 도입했다.
한편, 현재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약 20%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밤낮 또는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 '간헐성'은 과제로 지적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발전소에는 전력망 안정화 장치인 동기조상기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DL이앤씨는 밝혔다. 동기조상기는 전력망 상태에 따라 전기를 공급하거나 흡수해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또 향후 청정 수소 발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수소 사용이 가능한 터빈도 도입된다. DL이앤씨는 이를 통해 기존 발전소와 동일한 수준의 전력을 생산하는 청정 수소 발전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청정 수소 발전 전환은 신규 발전소 건설 대비 가동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탄소 발전 솔루션"이라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아온 신뢰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결합해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음성 천연가스 발전소에 이어 우리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후속 신규 부지인 제주도에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떼어 매우 뜻깊다"며 "DL이앤씨와 합심하여 제주도민들께 안정적이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도록 명품 발전소 건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