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지주 등장 `5대 금융지주 시대' 개막
농협지주 등장 `5대 금융지주 시대' 개막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1.03.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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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농협금융지주회사 출범으로 금융권에서는 명실공히 `5대 금융지주 시대'가 열리게 됐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총자산 300조원대 수준인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외환은행 인수 포함) 등 4대 금융지주에 200조원대 자산을 보유한 농협금융지주까지 가세하면 사실상 5대 금융지주의 진검 승부가 시작되는 셈이다.

더구나 농협금융지주가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어서 금융권 재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농협신용지주를 국내 최고 수준의 협동조합 금융그룹으로 도약시킬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은행.보험.증권 등 자회사 간 고객정보 공유를 통한 교차 마케팅, 복합상품개발, 복합금융점포(bib 등) 운영 등으로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농협은 2009년 5천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을 3조3천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금융지주회사가 출범하면 프랑스 1위 금융그룹인 크레디아그리콜(ca)처럼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내 최대 금융지주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협동조합 금융지주인 ca는 자산규모 세계 6위이자, 프랑스 최대 금융그룹이다.

ca 모델을 감안해 농협은 구조개편 후 농협은행이 설립되면 글로벌화를 추진키로 했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홍콩 등 국제 금융 중심지와 인도, 베트남 등의 신흥국가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해 지점 등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동안 농협은 협동조합이라는 이유로 해외 현지 금융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아 글로벌시장 진출에 제약을 받아왔다.

또 필요하면 대형금융투자회사나 은행 등에 대한 m&a를 통해 규모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농협은 과거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등 m&a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적극적으로 m&a에 나서면 더욱 이른 시기에 4대 금융지주와 견줄 만한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금융권은 내다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전국 점포망 등 강점을 살리고 비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전문성 등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도 세웠다. 지역에 집중된 현재 1천여개 수준의 nh은행 점포도 서울 등 대도시 중심으로 재편해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취약점인 기업 대출 등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은 규모가 워낙 커 m&a에서도 두각을 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울 수 있다"며 "전문성과 영업력 등을 보완하고 규모를 키우면 몇년 안에 선발 4개 금융지주회사들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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