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오는 12∼14일 아랍에미리트(uae) 공식방문은 무엇보다 '경제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2009년 12월 첫 방문의 목적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수주 지원이었던 것처럼, 이번 방문 일정도 한전 컨소시엄의 원전 기공식 참석 등 경제관련이 대다수다.
uae 원전 공사는 우리나라의 첫 원전 수출 사례로, 운영 대금을 포함해 총 400억 달러(한화 47조원대) 규모로 추산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대통령은 uae 방문 셋째날인 오는 14일 아부다비 서쪽 300km 떨어진 해안 지역 브라카에서 열리는 원전 기공식에 참석, 부지 조성 및 준설.방파제 축조 상황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원전 수주와 맞물려 uae 알 아인에 파병된 군사훈련협력단 `아크부대' 방문도 이 대통령이 중요하게 여기는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아부다비에 도착하자마자 알 아인 uae 특수전학교로 이동, 교육 훈련 지원 및 연합 훈련 등의 임무를 수행중인 아크 부대원들을 격려한다.
13일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만나는 `비즈니스 카운슬'에 참석한 뒤 uae 대통령궁에서 칼리파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에너지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도 접견할 예정이며,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 협력, 보건.의료 분야 협력,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와 uae 외교부 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 대통령은 14일 원전 기공식 참석을 마친 뒤 두바이로 이동,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연방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하고 자이드 환경상 수상식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중동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나라"라면서 "가장 큰 건설 플랜트 수출 시장이 있고, 원전 건설도 하게 돼 있고, 군사.정치적으로도 우리 부대가 가서 훈련 교육을 할 만큼 동맹국 수준의 협력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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