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못 지켜준 우리가 잘못"
李대통령 "못 지켜준 우리가 잘못"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1.03.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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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1주기를 하루 앞둔 25일 희생 장병 46명의 넋을 기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선임 행정관급 이상 100여명과 함께 천안함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는 것으로 확대비서관회의를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 앞서 천안함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하고 있다.

이어 사건의 시작부터 진상조사, 마무리까지 담은 동영상도 시청한 뒤 천안함 사태로 희생된 46명 용사들이 1주기를 맞은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젊은 세대의 안보 의식이 고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도 변화했고, 나라를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고 있다. 우리 군도 바뀌고 있다"면서 "특히 젊은이들은 매우 합리적이고 진정으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어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본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우리나라가 강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것이 오늘 우리가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진정한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순국한 천안함 용사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글을 메모 형식으로 남겨 눈길을 끌었다. 이를 실제로 낭독하지는 않았지만 국가 지도자의 번뇌가 담겨 있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메모에는 "여러분은 칠흑같은 한 밤에 나라(대한민국)를 지키다 순국했습니다. 여러분은 분단된 조국에 태어난 죄밖에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여러분을 지키지 못한 우리에게(나에게) 있습니다.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만나면 여러분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용서를 빌고 싶습니다"라고 적혀 있다고 이길호 온라인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기후 변화 및 식량 안보 문제와 관련해 토론을 진행하면서 "최근 지구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결국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대로 방치하면 다음 세대뿐만 아니라 당장 우리 세대도 큰 변을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지구적인 공통 과제지만 대비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신재생애너지 개발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도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식량안보에서는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식량 낭비 요인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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