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와 소비시장 전망’
현대경제연구원, ‘중국의 무역수지 적자와 소비시장 전망’
  •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
  • 승인 2011.04.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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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무역적자와 소비시장) 중국의 지난 1분기 무역수지는 -10.2억 달러로서 7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위안화 절상과 국제원자재가격 급등, 국내 소비의 성장 등에 기인한 것이며, 향후 무역수지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과 구조변화를 조망함으로써, 한국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해 보고자 한다.

(중국 소비시장의 성장과 전망) 중국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2000년 9.4%에서 2008년 15.8%로 증가세가 가속화되며 민간소비지출액이 2000년 4조 6천억 위안에서 2008년 10조 8천억 위안으로 확대되었다. 또한, 주요국(gdp 상위 20개국) 전체 민간소비지출액 대비 중국 민간소비지출액 비중은 2000년 3.2%에 불과하였으나 2009년 6%대로 급성장하며 중국 소비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향후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과 1인당 소득의 증대에 따라 중국내 민간소비 규모는 연 15.7%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여 2020년에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소비대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소비시장의 구조 변화) 소비시장의 확대에 따라 예상되는 소비구조 변화는 크게 5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서부내륙 소비시장의 확대이다. 서부와 내륙의 도시 지역 소비지출 규모는 동부 도시 지역 소비지출규모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소비지출액 증가속도가 동부 지역을 앞서며 소비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둘째, 중산층과 80後(바링허우)세대의 소비 주도 계층 부상이다. 연간가구소득이 6만 위안~50만 위안인 중국 중산층은 현재 1억 5천만 명으로 추정되고, 20~30대로서 경제적으로 독립된 구매력을 갖추고 있는 80後세대는 약 2억 4천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들이 새로운 소비 주력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셋째, 럭셔리 소비 시장 확대와 내구재 수요의 급증이다. 중국 중산층과 고소득층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이들 계층을 중심으로 자동차·휴대전화 등 내구재 시장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며 소비품목의 고급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넷째, 온라인 소매판매의 급증이다. 新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인터넷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서 온라인 소매 판매가 급증하여 유통 및 물류 산업의 고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섯째, 금융, 해외관광, 의
료서비스 수요의 급증이다. 시장경제시스템 정비로 인해 금융 및 보험 서비스 소비가 급증하고, 소득증가에 따라 해외관광과 의료서비스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

(시사점과 대응방안) 중국의 소비 증가와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역별·계층별로 소비성향의 차이가 나타나므로 각 지역별 소비성향과 소득수준에 맞춰 차별화된 시장진입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둘째, 의료서비스와 관광을 연계한 의료 관광 등 다양한 여행 상품 개발과 한류 문화콘텐츠 개발에 적극적 투자가 필요하다. 셋째,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을 겨냥한 고급 내구재 및 서비스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넷째, 온라인 시장 진출 유망 품목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다원화해야 한다.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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