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래 최저치 기록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연속 큰 폭으로 내리면서 2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 낸드플래시 제품인 16gb 2gx8 mlc의 지난달 31일 기준 5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d램 제조사가 고객사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한 달에 두 번 집계)이 3.12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5월 전반기(3.52달러)보다 11.4%나 내려앉은 것이고, 4월 후반기 3.78달러에서 5월 전반기 6.9% 떨어진 데 이어 연속으로 급락한 가격이다.
이는 2009년 2월 후반기(2.89달러) 이후 최저치이다. 이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2009년 2월 최저치를 보인 뒤 점차 올라 10~11월 5달러를 넘었으나 이후 4달러대를 지키다가 작년 8월 이후 3달러 선으로 떨어져 소폭의 등락만 거듭했다.
이어 올해 2월 후반기 3.50달러에서 3월 전반기 3.66달러, 3월 후반기 3.74달러, 4월 전반기 3.78달러로 오름세를 탔지만, 4월 후반기 같은 값을 유지하다 급기야 5월 들어 급전직하했다.
낸드 64gb 8gx8 mlc는 5월 후반기 9.39달러로 8.7% 하락하며 10달러 선이 무너졌고 낸드 32gb 4gx8 mlc는 4.85달러로 무려 15.8% 폭락했으며 8gb 1024mx8 mlc는 3.46달러를 유지했다.
낸드 32gb 4gx8 tlc는 4.50달러로 8.5% 내렸다. 이처럼 낸드플래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태블릿pc 등 세트 제품의 수요가 기대만큼 늘지 않아 제품이 공급 과잉 상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는 또 중국 정부가 불법 스마트폰 제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저용량 메모리 카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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