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MB정부 남북관계는 경색된 상태”
김황식 국무총리, “MB정부 남북관계는 경색된 상태”
  • 한옥순 기자
  • 승인 2011.06.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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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는 3일 이명박 정부의 지난 3년 대북정채에 대해 “남북관계가 경색돼 우리 정부의 계획이 아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남북관계 상태에 대해 “더 나쁜 때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은 개성공단이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북한은 과거 수십 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정부의 ‘비핵개방 3000’이 바로 실효성 있게 작동하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기 위해 일관성 있게 해 나가면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리는 “애당초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 근본적으로 (대북정책을) 전환한다면 북한에 좋지 않은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원칙을 밀고 나가되 유연하게 각종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모든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해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북 비밀접촉에 대해서는 “북한이 발표한 것처럼 (남북정상회담을) 애걸하거나 돈 봉투로 매수한 것은 아니다”며 “정부는 천안함ㆍ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를 유도, 북한이 명분 있게 나올 수 있는 노력을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북한이 밝힌 내용은 상당히 왜곡됐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남북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 성명에 의해 이번 비밀접촉 상황이 공개됐지만 정부는 앞으로도 그런 쪽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북측이 남북 비밀접촉을 ‘폭로’한 것에 대해 “전대미문의 무책임한 폭로행태이자 저잣거리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라며 “북한이 이런 식으로 무책임한 폭로 행위를 할지는 몰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북한의 폭로 의도는 남한 정부를 곤경에 빠뜨리고 남남 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애걸복걸했다면 (북한이) 이런 식으로 폭로했겠느냐”고 반문했다.

현 장관은 또 남북 간 대화 방법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금까지 비공개적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 공개적으로 할 수 도 있고 비공개적으로도 할 수 있다. 때론 비공개적인 방법도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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