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일 남북관계에 대해 "무엇보다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진정성과 책임성을 갖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5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 축사에서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로 불안한 정세가 조성됐지만 우리는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통일의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며 남북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그 시간은 당겨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그동안 대결 자세를 버리고 개혁과 개방으로 나설 경우 경제적 자립 기반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구상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일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자세로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강한 통일의 의지를 가져야 한다"면서 "통일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열매는 그 과정에서 지불해야 할 어떤 대가보다 크고 값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을 위한 준비도 해야 하지만 투철한 안보의식과 단결된 태도도 중요하다"면서 "안보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는 나라의 주춧돌"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ㆍ미, 한ㆍ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과 아덴만 작전 성공, 한류 열풍 등을 열거하며 "대한민국은 세계 질서를 좇아가던 주변국에서 세계 질서를 만드는 중심국이 돼가고 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행사에는 김현욱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국내외 자문위원 1만1천500명,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덕룡 국민통합특보, 김효재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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