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스마트 콘텐츠 시장 성공전략’
현대경제연구원, ‘스마트 콘텐츠 시장 성공전략’
  • 이철선 연구위원
  • 승인 2011.07.05 1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년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는 등 한국은 스마트 시대를 맞고 있다. 한편, 한국보다 스마트폰 도입이 빨랐던 해외국가들은 이미 앱과 앱스토어와 같은 스마트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례로 2009년 6월 애플 앱 스토어에 등록된 세계 앱 수는 5만개에 불과했으나 2011년 3월에는 약 7배 증가한 35만 개였다. 이렇듯 스마트 매체 확산으로 인한 스마트 콘텐츠 시장의 등장은 세계시장 진출에 진입장벽이 없다는 점에서 세계경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

그러나 스마트 콘텐츠 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미미한 편이다. 우선 스마트 콘텐츠로 전환할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의 시장 규모가 작다. 2009년 기준, 한국의 모바일 콘텐츠 시장규모는 세계시장 278억 달러의 2.2% 수준인 약 6억 달러이다. 둘째로 앱 개발업체도 매우 영세한 편이다.

2010년 5월 기준, 애플 앱 스토어에 등록된 국내업체는 593개였는데 그 중 10인 이하의 소규모 업체가 75.7%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 스마트콘텐츠 시장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스마트 콘텐츠로 전활 할 수 있는 국내 디지털 콘텐츠의 시장규모
가 2011년, 14조 256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디지털 콘텐츠의 스마트 콘텐츠 전환이 국가 경제적으로 필요한 시점인 바, 해외기업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국내기업들의 스마트 콘텐츠 시장에서의 성공전략을 살펴보았다.

우선 스마트 콘텐츠 업계에서 각 분야 1위이거나, 서비스 실시 1년 안에 매출액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해외 기업 11개를 선정하였다. 그리고 각 기업들의 목표와 진입수단 그리고 서비스 종류를 중심으로 기존 콘텐츠 전환형, 신규 콘텐츠 개발형, 기존 플랫 폼 확장형 등 3가지 성공전략 유형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도출된 각 성공전략 유형을 기반으로 국내기업들의 스마트 콘텐츠 시장 성공전략을 살펴보았다.

< 스마트 콘텐츠 시장 성공전략 유형 >

스마트 매체의 신규고객 확보를 위하여 기존 디지털 콘텐츠의 확보와 스마트 콘텐츠로의 전환 등 스마트 콘텐츠 확보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 전략은 디지털 콘텐츠 유통기업으로 특히, 각 분야의 디지털 콘텐츠를 다량 보유한 기업들의 조인트벤처에게 적합하다. 실례로 ongo는 9개 신문사, Hulu는 3개 미디어사, VEVO는 4개 음반사의 조인트벤처다.

실행방안으로 첫째, 콘텐츠의 희소성과 콘텐츠 개발비 절감을 위해 고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제휴사로부터 독점적으로 임대해야 한다. 둘째는 신규고객 유치를 위해 개인별 맞춤화, 콘텐츠 판매 사이트와의 연계 등 부가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디지털 신문사인 ongo는 개인별 유료 맞춤화로 서비스 1개월 만에 높은 매출을 올렸다. 셋째는 N-Screen기술을 이용 콘텐츠 전환과 전송비용을 절감하고 스마트 콘텐츠를 다양한 스마트 매체로 유통시켜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스마트 매체의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스마트 매체 맞춤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 전략은 게임, 신문, 잡지 등에서 전문성을 확보한 소규모 신생 콘텐츠 개발 기업들에게 적합하다.

실행방안으로는 첫째, 스마트 매체의 다중감각기능이나 실시간 특성을 고려한 독자적인 스마트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AngryBirds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약자의 응징스토리, 고품질의 음악효과로 스마트폰 앱 게임에서 세계 1위가 되었다. 둘째는 스마트 콘텐츠를 특정 스마트 매체에만 유통시켜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The Daily와 WIRED는 iPad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셋째는, 특정 스마트 매체 고객을 주 대상으로 저가정책을 이용, 신규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iPad용 WIRED 잡지의 경우, 출시 1개월 만에 기존의 종이잡지 매출액을 추월하였다.

인터넷에서 확보한 기존고객 유지를 위해 스마트 매체로 자사 플랫폼 시장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 전략은 음반 등 각 분야에서 다수의 기존고객을 보유한 기업에게 적합하다. 실행방안으로는 첫째, 플랫폼을 확장할 스마트 매체를 개발해야 한다. Apple의 iTunes는 iPhone 확보로 기존고객들의 음반 사용량을 증가시켜 2010년 미국 디지털 음반시장의 약 70%를 점유하였다.

둘째, 독자 개발이 불가능할 경우, 스마트 매체사와의 직접적인 제휴를 통해 스마트 매체를 확보해야 한다. YouTube는 iPhone과의 직접 제휴로 기존 고객들의 인터넷 UCC 사용과 스마트기기 UCC 생성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

셋째는 고객유지 및 충성도 강화를 위해 고객들의 사용증가를 유도하는 부가가치 개발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소셜게임 FarmVille은 친목도모용 이웃선물하기 옵션으로 고객 충성도 강화 및 매출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우선, 기업차원에서 국내기업들은 기업규모, 성격, 목표에 맞는 해외기업의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한편, 산업차원에서는 첫째, 스마트 콘텐츠 시장 진출에 필요한 스마트 콘텐츠 산업통계 등 기초 자료의 형성 및 공유가 시급하다. 둘째, 한류를 킬러 스마트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문화산업과의 산업간 융합을 강력히 추진해야한다. 셋째, 진입장벽이 낮은 스마트 콘텐츠 시장에 진출하는 1인 기업 등에 대한 정부 지원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넷째, 외국기업의 폐쇄형 앱스토어 공략과 더불어 국내의 개방형 앱스토어를 성장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철선 연구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