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63.40원 대로 추락
원·달러 환율 1,063.40원 대로 추락
  • 이성재 기자
  • 승인 2011.07.10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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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환율 변동을 모니터 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90원 떨어진 1,063.40원에 마감, 지난 4일 기록한 연저점(1,063.50원)을 깨고 내려섰다.




환율은 유로존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로 장중 내내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유로존 금리 인상 영향, 2년 11개월 만에
국민은행 자사주 해외 매각도 하락 부추겨





유로존 금리인상은 유로화 강세를 자극하는 반면 달러화에는 약세 재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민은행 자사주 매각 소식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KB금융 자사주 약 3천497만 주(9.05%)를 해외 장기
투자자들에게 클럽딜(약속된 당사자끼리 시간외 매매나 장외시장을 통해 대규모 지분을 사고파는 것)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약 1조 8천억 원(약 17억 달러)으로 이 중 75%정도(약 13억 달러)를 해외 투자자들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환시에 KB금융 자사주 매입을 위한 달러 환전 수요(달러 매도)가 유입될 것이라는 예상이 환율 하락을 자극한 것이다.





시장 수급도 일방적 공급(달러 매도) 우위였다. 역외가
글로벌 달러 하락을 이유로 달러 매도에 나섰고, 국내 은행권 참가자들은 KB금융 자사주 매각에 따른 환율하락을 예상하고 선취매도에 집중했다.

이 같은 환율 하락은
수출 전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환율이 10% 떨어지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7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천 원선까지 내려서면 수출 중소기업은 채산성 악화로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들이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원·달러 환율은 1천136원선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보다 크지 않아 최근 환율 하락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LG경제연구원은 환율 단위당 영향력이 과거와 비교하면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이미 2000년 이후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했고 수출 결제 통화도 달러 외에 유로화나 위안화 등으로 다변화했다는 설명. 대기업은 현지 공장 생산과 현지 법인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환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어 환율 하락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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