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정 위기 심화 독일도 피해갈 수 없다
유로존 재정 위기 심화 독일도 피해갈 수 없다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1.07.1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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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 위기가 잠잠해지기는커녕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럽의 강대국 프랑스도 투자 `피난처(haven)`로서의 위치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재정불량국 국채에 대한 막대한 익스포저와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국채시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3일 유럽 기준 국채로 쓰이는 독일 10년 만기 국채(분트)와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간 스프레드(수익률 차이)는 70베이시스포인트(bp)까지 벌어졌다. 이는 1997년 이후 최대치로, 양국 간 평균 국채 스프레드인 30~40bp의 2배 수준.

FT는 이 같은 스프레드 확대는 재정불량국 익스포저와 성장 부진으로 프랑스가 현재 `트리플(AAA)`인 국가신용등급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금이 경제 안정성과 재정 건전성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독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독일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로 전망되는 데 반해 프랑스는 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로선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보다 최대 경제국인 독일에 더 큰 믿음을 보이고 있다.

도미니크 바르베 BNP파리바 시장경제부문 책임자는 "프랑스 시장에서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어떠한 신호도 보지 못했다"며 "이는 독일 시장과 비교해 프랑스 시장의 이점이 줄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아직 프랑스에 대해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 통제하에서 연금 개혁과 공무원 임금 동결 및 감원을 통해 재정 지출을 착실히 줄여나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5월 무디스는 프랑스의 트리플A 신용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 역시 같은 평가를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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