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있어 대한민국이 따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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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1.07.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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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 및 격려 오찬
작년 1월 작고한 고(故) 이태석 신부는 수단 사람들에게 슈바이처 같은 의사였다. 오랜 내전과 기아, 질병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에 속하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수년 간 봉사한 고 이태석 신부는 세계인에게 영원히 기억될 만큼 헌신적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한 후 이어진 식사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한 후 이어진 식사자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남부 수단의 원주민들과 함께 손수 병원을 짓고 하루 평균 300여명의 환자를 밤낮 가리지 않고 치료했다. 자신들의 병명조차 모르고 철저히 소외돼 죽어가고 있는 한센병 환자들에겐 유일한 외부 친구였고, 남부수단의 오지마을 톤즈에 유일의 학교를 세워 청소년들에게 배움을 기회를 제공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故이태석 신부를 대신해 어머니 신명남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故이태석 신부를 대신해 어머니 신명남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아이들까지 소년병으로 징집되는 내전 상황 속에서 남부수단 최초로 35인조 ‘브라스 밴드’를 창단했다. 총 대신 악기를 든 아이들의 등장은 남부수단에 큰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겼다.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을 돌보느라 자신의 건강은 챙길 겨를이 없었던 이태석 신부를 대장암 투병 끝에 눈을 감았다.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수상자 모습

고 이태석 신부를 비롯해 24명이 ‘국민추천포상’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봉사와 기부, 선행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온 사회 각계의 숨은 공로자들을 행정안전부가 국민들로부터 추천 받아 외부인사가 중심이 된 심사위원회에서 포상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7월15일 국민추천포상 유공자 2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훈·포장을 수여하고 격려 오찬을 가졌다. 국민훈장 7명, 국민포장 9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3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고 이태석 신부는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식에는 모친 신명남 씨(89)가 고인의 형인 이태영 신부의 부축으로 휠체어를 타고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수상한 황금자(87) 할머니는 13세 때 일본순사에게 납치돼 흥남 유리공장 노동자로 일하던 중 간도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어야 했다. 광복 후 고국으로 돌아와 식모살이 등을 하며 어렵게 생활을 꾸려왔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평생재산을 기부한 황금자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고 있다.

황금자 할머니는 오히려 기부를 받아야 할 처지임에도 폐지를 수집하고 겨울철에도 난방을 거의 하지 않으며 절약해 평생 모은 1억원을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평생재산을 기부한 황금자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고 있다.


황금자 할머니의 기부가 알려지면서, 강서구 직원과 구민이 월 1만원 기부하는 ‘1인1계좌 갖기 장학금 확충 운동’으로 확산됐으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구민이 사망할 경우 ‘구민장(區民葬)’을 치를 수 있도록 조례가 제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13세 때 지뢰사고로 양손을 잃은 강경환(51·부성염전 대표) 씨는 방황의 나날을 보내다 1994년부터 장애를 극복하고 염전 일을 시작했다. 건강한 사람도 하기 힘든 염전을 일구면서 하루 몇 시간만 잠을 자며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을 했고, 96년부터는 매년 소금 판매금액의 10%를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강경환씨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매년 수차례씩 지역의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소금과 생필품을 남몰래 전달했다. 본인도 기초생활수급 대상이었지만, 스스로 마다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좀 더 체계적으로 봉사하기 위해 자선단체 ‘사랑의 밀알회’를 설립해 활발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면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이런 훈 포장을 정부가 지정했지만 이번부터는 국민들이 스스로 추천했기 때문에 진정으로 국민들이 인정한 봉사라고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어 “다른 모든 이웃을 생각하는 여러분들의 활동이 주변으로 퍼져 우리 사회가 따뜻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정부도 여러분들과 같은 사람들을 많이 발굴해서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어도일식이라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국민포장 수상자 배정철(48) 씨는 “제가 받게 돼 저보다 더 많은 일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고 있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양재옥(54, 대통령표장) 씨는 “저희 세대만이 아니라 후손 대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는 사람들과 우리 사회과 함께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국민추천포상은 개인, 단체 누구나 추천이 가능하다. 각계에서 헌신한 숨은 유공자를 알고 있다면,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전자우편, 일반우편, 방문 등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이 직접 뽑은 나눔과 봉사의 주인공 포상식에서 수상자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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