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고졸 채용비율 의무적으로 올려줘야”
李 대통령 “고졸 채용비율 의무적으로 올려줘야”
  • 신영수 기자
  • 승인 2011.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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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4년제 대학 졸업 비율 낮은 나라 일수록 선진국”
이명박 대통령은 9월2일 “지금부터 의무적으로 고교 (채용)비율을 상당히 올려줘야 한다”면서 “그래야 고교생이 나와서 전문인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윌테크놀러지에서 열린 제4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윌테크놀러지에서 ‘제4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한 뒤 “제도적인 것을 우리 정부가 파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이날 ㈜윌테크놀러지에서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 회사가 학력차별 없는 ‘열린 고용’을 실천하는 회사라는 점이 반영됐다. 이 회사는 직원 230명 중 고졸 출신이 절반에 육박하는 97명(42%)이며, 최근에도 고졸 출신 11명을 채용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윌테크놀러지에서 열린 제4차 공정사회 추진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고졸 출신이 세상을 사는데 불편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30대 그룹 총수들로부터 고졸 출신들을 뽑아 인재로 키우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운동선수 중 이청용 선수의 팬이라고 언급한 뒤, “팬인 이유는 그 친구가 중졸이기 때문”이라며 “외국 선수들 많이 만나는데 보면 ‘우리나라 운동선수 대학 많이 간다’고 하면 외국 프로선수들은 그래서 한국축구 못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연봉 1000만 불, 500만 불 이상씩 받는 이런 유명 선수들 학력 평균이 중졸쯤이 된다”면서 “공을 잘 차야 되는 것이지 프로축구 선수가 서울대학 졸업이 이런 게 필요하나”고 반문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윌테크놀러지를 방문, 사인을 요청하며 등을 내미는 여직원 등판에 사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학력 인플레’에 대해 “과거에는 대학을 졸업해야 시집·장가도 가고, 요즘은 다들 애를 하나씩 정도밖에 안 낳으니, 자식 하나 있는 것을 대학에 보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같다”고 진단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윌테크놀러지에 방문하여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세상이 학력보다는 능력이다’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시대가 그런 변화를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일의 예를 들며, “독일의 대졸 비율이 30%대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곳이다. 우리는 70∼80%고 일본은 40∼50%대”라며 “이제는 4년제 대학 졸업 비율이 낮은 나라일수록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윌테크놀러지 생산현장을 방문, 반도체 검사장치인 프로브카드 공정을 현미경으로 확인해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대학이 너무 많다”면서 “수능성적이 300점이 넘어야 어느 대학 간다고 하지만 수능 100점만 받아도 지방의 어느 대학 골라서 간다. 그러니 우리나라는 ‘대학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학에서 애들 정말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대충 가르치는 곳도 있는데 대학 등록금은 너무 비싸다”면서 “우리는 지금 사회적으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학력에 대한 전환기를 맞이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윌테크놀러지에 방문하여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 분야에서 얼마나 노력을 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일찍 기술을 배워 명장이 되는 게 낫지 서울대 공과대 나왔다고 명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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