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광복 64주년 경축사’에서 △중도실용과 친서민정책 △정치개혁 △대북정책에 관한 국정 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건국 후 우리가 일궈낸 기적의 역사를 평가하고 녹색성장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한 것이 지난해 8·15경축사의 요체였다면, 집권 2년차인 올해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도실용의 철학적 배경과 구체적 실천방법론을 담았다.
지난해 ‘광복 63주년 경축사’에서 연설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사진=청와대>
우선 우리가 중도실용의 길을 가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분열과 갈등을 뛰어넘어 화합과 통합의 구심력을 만들어내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이 대통령은 설명할 예정이다.
중도의 개념에 대해서는 “둘로 나누어 보았던 자유와 평등, 민주화와 산업화, 성장과 복지, 민족과 세계를 모두 상생의 가치로 보자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이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기구 구성을 준비 중임 밝힐 예정이다.
친서민정책과 관련해서는 소득, 고용, 교육, 주거, 안전 등 ‘국민 민생 5대 지표’를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이 이번 경축사에서 제시할 정치개혁은 ‘깨끗한 정치’와 ‘생산적 정치’로 요약할 수 있다.
권력형 비리에 대한 단호한 척결의지를 밝히고, 이와 함께 행정구역 개편 등 제도적 개선안과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비능률적인 정치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정치·경제·군사·안보 분야에 걸친 폭넓은 제안이 있게 된다.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 교육, 재정, 인프라, 생활향상 분야 등 지원에 적극 나설 것임을 거듭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