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대표하는 명품차가 있다. 독일 ‘BMW’, 일본이 ‘토요타’라면 영국에는 왕실 귀족의 자존심을 담아낸 ‘재규어’가 그 주인공. 재규어는 전통과 최첨단을 겸비하고 명차의 자부심에 걸맞는 고풍스러운 외관과 뛰어난 성능을 함께 뽐낸다. 대표모델인 XJ의 경우 신차가격이 1억에서 2억 사이로, 국내에서는 더욱 희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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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재규어의 중고차 몸값도 헉소리를 자아내고 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의 ‘수입차 급매물 할인전’에 등록된 2005년식 ‘재규어’ XJ-8가 판매가격 2,700만원에 등장한 것이다. 2005년 당시 1억3천5백만원이었던 신차가격 대비 80%가 떨어졌다.
수입대형차는 워낙 적은 수요로 인해 전 차종 중 감가속도가 가장 빠른 편이다. 동급 수입차를 살펴봐도 ‘BMW’ 7-Series 740i 모델의 경우 4,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데, 2005년 당시 1억 3천만원이었던 구입가에서 70%가량 저렴해진 것이다. 같은 연식의 국산대형차 에쿠스 역시 현재 1,700만원 선에서 거래되며 신차보다 70%정도 감가된 모습니다.
김인숙 재규어 판매 담당은 “재규어는 세련되고 역동적인 아우디, BMW보다는 클래식한 정통 세단을 원하는 운전자가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최근 ‘올뉴재규어XJ’ 신형 출시와 함께 고유가 및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판매대기 기간 동안 1천만원에 가까운 가격인하를 감행했다. 수입 대형 세단의 경우 동급의 국산차와 비교했을 때, 대체로 관리상태가 더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입대형차의 경우, 국산차와 달리 옵션이 패키지로 포함되어 있는 편이라 풀옵션 혜택까지 덤으로 가져갈 수 있다. 재규어 중고차 매물 또한 썬루프와 뒷자석 CAR PHONE, 뒷자석 AV모니터시스템, EPB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 등의 풀옵션을 국산 그랜저급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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