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많게는 순이익의 100%를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각각 최대주주인 무디스와 피치가 국내 신평사들의 잠재능력 확충보다는 투자금 회수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국제적 신평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어 한국 신평시장은 사실상 세계적인 `빅3'에 의해 장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평사들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적 신평사 무디스가 최대주주인 한신평은 지난해 순이익 82억원중 74억원을 주주에 배당했다. 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하는 배당성향은 90.2%로 계산됐다.
이 신평사는 2009년에 88억원의 순이익중 90.9%인 80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2008년에는 73억원의 순이익 전체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제공해 배당성향이 100%에 달했다.
무디스는 2001년에 한신평의 지분 `50%+1주'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2대주주는 `50%-1주'를 가진 나이스신용평가정보다.
영국의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기평은 작년 사업연도에 당기순이익 100억원 중 65.0%인 65억원을 배당했다. 2009년에는 순이익 50억원 전체를 배당에 투입했다.
피치는 2007년 4월 한일시멘트에서 지분을 사들여 한기평의 최대주주가 됐다. 2008년 1월에 지분율을 73.55%로 올렸다.
한기평 관계자는 "올해 사업연도의 배당성향도 65%로 정해졌다"면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설비투자와 기술투자가 없는 사업성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기평의 김봉균 노조위원장은 "최대주주가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순이익이 배당금 명목으로 사외로 유출되면 회사의 성장동력과 성장잠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런 뜻을 최대주주측에 전달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토종 신평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사업연도의 당기순익 70억원 가운데 35.8%인 25억원을 배당하는 등 3년 평균 배당성향이 42.6%라고 밝혔다.
S&P도 한국시장 진입을 검토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S&P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 한국 신용평가업 진입요건이 완화된다. 그러면 진입 비용이 줄어들어 한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장 한국시장 진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긍정적인 검토의 소지가 있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각각 최대주주인 무디스와 피치가 국내 신평사들의 잠재능력 확충보다는 투자금 회수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국제적 신평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어 한국 신평시장은 사실상 세계적인 `빅3'에 의해 장악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신평사들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적 신평사 무디스가 최대주주인 한신평은 지난해 순이익 82억원중 74억원을 주주에 배당했다. 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하는 배당성향은 90.2%로 계산됐다.
이 신평사는 2009년에 88억원의 순이익중 90.9%인 80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줬다. 2008년에는 73억원의 순이익 전체를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제공해 배당성향이 100%에 달했다.
무디스는 2001년에 한신평의 지분 `50%+1주'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2대주주는 `50%-1주'를 가진 나이스신용평가정보다.
영국의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기평은 작년 사업연도에 당기순이익 100억원 중 65.0%인 65억원을 배당했다. 2009년에는 순이익 50억원 전체를 배당에 투입했다.
피치는 2007년 4월 한일시멘트에서 지분을 사들여 한기평의 최대주주가 됐다. 2008년 1월에 지분율을 73.55%로 올렸다.
한기평 관계자는 "올해 사업연도의 배당성향도 65%로 정해졌다"면서 "다른 기업들에 비해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설비투자와 기술투자가 없는 사업성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기평의 김봉균 노조위원장은 "최대주주가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순이익이 배당금 명목으로 사외로 유출되면 회사의 성장동력과 성장잠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런 뜻을 최대주주측에 전달했으나 긍정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토종 신평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작년 사업연도의 당기순익 70억원 가운데 35.8%인 25억원을 배당하는 등 3년 평균 배당성향이 42.6%라고 밝혔다.
S&P도 한국시장 진입을 검토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S&P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되면 한국 신용평가업 진입요건이 완화된다. 그러면 진입 비용이 줄어들어 한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당장 한국시장 진입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긍정적인 검토의 소지가 있다는 뜻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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