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력직이 신입사원보다 생산성 높다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력직은 동종업계 출신의 30대 사원·대리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기업 30%는 신규 채용인원의 절반 이상을 경력사원으로 뽑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306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경력직 채용 및 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로 채용하는 경력사원의 연령대로는 71.2%의 기업들이 30대를 꼽았고, 40대 17.0%가 뒤를 이었다. 이어 20대가 7.5%, 50대도 4.3% 라고 응답했다.
선호 직급은 사원·대리급 66.3%에 이어 과·차장급 27.8% 순이었다. 부장급 4.9%, 임원급은 1.0% 등이었다.
또 응답기업의 30.4%는 새로 뽑는 직원의 절반 이상을 경력직으로 채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10% 이내는 26.1%, 10∼30%는 20.3%, 30∼50%는 10.8%, 경력직 채용이 거의 없다는 응답은 12.4% 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24.7%, 중소기업의 36.2%가 경력직 채용비율이 절반 이상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이 선호하는 이전 경력을 묻는 질문에 동종업계 대기업이 48.0%, 동종업계 중소기업이 29.4%로 77.4%를 차지했다. 관련 전문직은 17.3%, 업종무관 대기업 2.9%, 연구기관·대학 2.0%, 정부·공공기관 0.4% 등이었다.
경력직을 주로 채용하는 분야로는 생산·기능직 35.0%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연구·개발직 27.1%, 마케팅·영업직 22.2% 순으로 나타났다. 기획·경영직 5.2%, 고객관리직 4.6%, 재무·회계직 3.6%, 인사·총무직 2.3% 등의 순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연구·개발직(35.1%)에서, 중소기업은 생산·기능직(38.8%) 분야에서 경력사원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기업들이 경력사원을 채용하는 이유는 주로 '신입사원보다 높은 생산성'(46.1%)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 27.1%, 신규 사업 개발 및 진출 13.1%, 교육·훈련비 절감 11.8%, 조직 분위기 쇄신 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사원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업무지식과 전문성을 4점 만점에 3.61로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과거 성과 3.04점, 리더십·대인관계 2.95점, 적응력·충성도 2.95점, 근무기간 및 이직횟수 2.94점 등에 차례로 높은 점수를 줬다. 이전 직장에서의 평판(2.61)이나 연봉(2.85)은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기업들은 최근 채용한 경력사원의 역량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3명 중 2명 이상이 기대에 부합하는 역량을 발휘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61.1%에 이르렀다. 그러나 3명 중 2명 미만이 기대에 부응한다는 응답 32.7%와, 3명 중 1명 미만이 기대에 부응한다는 응답 6.2% 등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경력사원은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취업 후 꾸준한 능력개발과 경력관리를 통한 자기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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