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금융시장 불안지속, 신흥국주식펀드 큰 폭 하락
해외 금융시장 불안지속, 신흥국주식펀드 큰 폭 하락
  • 박광원 기자
  • 승인 2011.12.04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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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펀드의 수익률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확대 소식에 힘입어 한주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며 해외주식펀드 유형 전체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러시아를 필두로 유럽펀드와 유럽신흥국펀드들의 수익률이 특히 높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5.30%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달러 스와프(맞교환) 공조로 금융시장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덕분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키로 한 점도 호재였다.

러시아 주식펀드가 한주간 9.27% 수익률로 지역별 펀드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면서 러시아의 석유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 주식펀드가 8.20% 수익률로 뒤를 이었으며, 유럽신흥국 주식펀드도 7.54% 올랐다. 한주간 유럽 증시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확대 결정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대부분 국가들의 증시가 상승하면서 MSCI유럽지수가 한주간 8.29%, MSCI유럽신흥국지수는 8.00% 올랐다.

북미 주식펀드는 7.39% 수익률을 올렸다.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기록적인 소매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지만 큰 악재는 되지 않았다.

중국 주식펀드는 5.15%로 수익률이 양호했지만, 이 중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본토 펀드들은 그에 못 미쳤다.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지난 11월30일 3% 이상 급락한 영향이 컸다. 반면 홍콩 H지수는 이 같은 악재의 영향을 받기는 했으나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고, 다음날에는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소식에 8%대나 폭등하면서 한주를 강세로 마무리했다.

인도 주식펀드와 동남아 주식펀드는 각각 1.08%, 2.10%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글로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원자재 업체 등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인도 센섹스지수가 주중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른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승폭은 제한됐다.

김다운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일본 주식펀드와 아태 및 아시아신흥국 주식펀드가 4% 이상 상승했으며, 프론티어마켓 주식펀드는 0.60%의 성과로 해외주식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도 5.22% 상승한 가운데, 남미신흥국 주식펀드는 6.64% 상승했으며, 글로벌 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 주식펀드도 각각 5.72%, 5.41% 올랐다.

섹터 펀드별로도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올린 가운데 기초소재섹터가 9.14%로 가장 양호했다. 에너지섹터는 8.16%, 금융섹터는 7.01% 상승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0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821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로 보면 329개 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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