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2% “내년 경제성장 3.5% 밑돈다”
기업 62% “내년 경제성장 3.5% 밑돈다”
  • 정은실 기자
  • 승인 2011.12.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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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이 3.5%를 밑돌 것”이라는 기업이 전체의 6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3.8%), 산업연구원(3.7%), 삼성·LG경제연구소(3.6%) 등 연구기관의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난 것이다. 기업들이 최근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을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2년 경제 전망과 이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62.4%가 내년 경제성장률을 ‘3.5% 이하’로 예상했다. (‘3.0~3.5%’ 41.6%, ‘3%미만’ 20.8%) 이어 ‘3.6~4.0%’(30.6%), ‘4.1~4.5%’(5.6%), ‘4.6%이상’(1.4%) 순으로 응답했다.

내년 국내외 경제여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는데, 내년 국내·세계경제가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각각 56.2%, 6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경제, 올해와 비슷’ 32.6%, ‘좋아질 것’ 11.2%, ‘세계경제, 올해와 비슷’ 30.0%, ‘좋아질 것’ 7.4%>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수출 둔화도 문제지만 물가불안과 가계부채 증가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고, 투자위축도 심화될 것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내년 국내경제의 대내적 위협요인으로 많은 기업들이 ‘물가불안’(28.4%)과 ‘수출부진’(25.0%), ‘소비위축’(22.8%), ‘가계부채 증가’(10.8%), ‘투자감소’(4.8%) 등을 꼽았으며, <‘금리상승’ 4.6%, ‘부동산경기 부진’ 2.6%, ‘기타’ 1.0%> 대외적 위협요인으로는 ‘유럽 재정위기’(44.0%), ‘세계경제 둔화’(29.4%), ‘유가·원자재가 상승’(14.2%), ‘환율불안’(11.0%) 등을 꼽았다. <‘경쟁심화’ 1.2%, ‘기타’ 0.2%>

이에 내년도 기업들의 경영전략은 ‘안전한 수익 창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경영형태를 묻는 물음에 가장 많은 기업들이 수익성 강화를 추구하는 ‘내실추구형’(53.2%)을 답했으며, 이어 위기관리를 위한 ‘수비형’(27.8%), 시장확대를 위한 ‘공격형’(15.2%), 감량경영을 위한 ‘군살빼기형’(3.8%)으로 응답했다. 신규고용에 대해서는 53.8%가 ‘올해수준을 유지한다’고 답했고, ‘늘리겠다’는 응답도 19.4%였다.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계획없음’ 22.2%>

내년 우리경제의 주요이슈 키워드로는 ‘유럽재정위기’(70.2%), ‘세계경제 둔화’(45.2%), ‘국내경기 둔화’(39.0%), ‘물가불안’(33.8%), ‘가계부채’(19.8%), ‘일자리 창출’(18.6%), ‘건설·부동산시장 침체’(9.8%) 순으로 꼽았다. <복수응답, ‘성장·복지 논란’ 9.0%, ‘동반성장’ 6.4%, ‘금리인상’ 6.0%, ‘기타’ 7.4%>

내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물가안정’(28.9%), ‘내수활성화’(13.4%), ‘금융시장 안정’(13.3%), ‘성장기조 정책 유지’(12.6%)를 차례로 들었다. <‘일자리 창출’ 8.0%, ‘동반성장’ 7.1%, ‘수출지원 확대’ 6.2%, ‘신성장동력 육성’ 5.7%, ‘기타’ 4.8%>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세계경제 불안으로 내년 경제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수출확대와 투자촉진을 위한 세제금융상의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들도 신흥시장 개척과 투자확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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