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연간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지식경제부는 오늘 오후 현재 통관 기준 수출입 누적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수출 5150억 달러, 수입 4850억 달러를 기록해 1조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무역규모는 1947년 처음 1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64년 만에 만 배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대외적으로 한국이 거대 선진 경제권에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지표다.

무역 1조 달러 돌파는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9번째다.

수출주력 품목도 1970년대 가발,섬유, 목재에서 1980년대 의류,신발 등 경공업 제품으로 발전해 1990년대부터는 선박, 자동차,반도체, 휴대전화, 석유화학 등 현재의 주력산업으로 재편됐다.

수출시장도 미국 일변도에서 중국이 최고 무역상대국이 됐으며 유럽 일본 중남미 등지로 다변화되고 있다.

자동차ㆍ반도체ㆍIT제품 수출을 통해 세계 9대 무역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무역 의존도가 과도하게 커지면서 투자와 내수는 부진한 반면 수출만 잘나가는 수출-내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면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중심의 무역과 수출의 고용창출력 저하 등으로 무역의 성과가 중소기업과 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정책이 절실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