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가계부채 폭탄’, 상환불능 속출할 듯
점점 커지는 ‘가계부채 폭탄’, 상환불능 속출할 듯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1.12.1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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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고물가에 생계형 대출 크게 늘어

경기불황과 고물가가 겹치면서 가계의 생계형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환불능채무도 늘어날 것으로 부실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과 제2금융권을 더한 전체 가계대출에서 주택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 잔액은 245조2000억원이다. 기타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예ㆍ적금담보대출, 동산대출 등 생활비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생계형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생계형 대출이 전년보다 20조원(9.1%)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연말에는 더욱 증가해 2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계형 대출이 급등한 것은 고물가 탓에 쓸 돈은 많아졌으나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득은 그만큼 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의 명목 소득은 6%대로 늘었으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득은 1.6% 증가에 그쳤다. 반면 적자가구 비율은 28.2%로 전년동기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5년 3분기 28.3% 이후 최고치이다.

여기에 마이너스통장 대출이나 소액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의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높아지는 추세여서 이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지난 9월부터 8%를 넘어섰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10월 중 500만원 미만 소액대출 금리도 연 7.02%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내년 고용시장 냉각 등 경제사정 악화로 가계가 원금은커녕 이자조차 내기 버거운 처지에 처할 위험이 예고된다. 부채상환능력은 낮으면서 이자만 내는 ‘부채상환능력 취약대출’ 21.2%의 만기가 내년에 도래할 예정이라 가계가 빚더미에 포위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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