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경제ㆍ금융점검 간담회 개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세계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경우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상황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민관합동 경제ㆍ금융점검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정부 측에서 박 장관과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민간에선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과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선진국의 재정긴축 등으로 내년도 세계경제 및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남유럽 국가의 내년도 국채 만기상환이 상반기에 집중되는 점을 우려하고,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확실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긴축 재정으로 인해 정책대응력이 약화되면서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선진국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 등 신흥국의 대 선진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신흥국 경제성장률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 참석자들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 등 최근 유럽 재정위기 극복 노력이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참석자는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개입과 유로본드 도입과 같은 직접적인 수단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 참석자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전반적으로 세계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 아울러 내년 상반기 남유럽 국채상환과 추가 EU 정상회담을 통한 위기극복을 위한 합의가 쉽게 이뤄진다면, 하반기부터는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참석자들은 다만, 그리스 등의 유로존 탈퇴 등 극단적인 경우에 대비하고 인도와 남미 등 신흥국 경제동향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