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로템의 업무보고를 받고 양재동 사옥에 전시된 고속전철 구동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고속철의 품질을 현대차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고 강도높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최근 현대로템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품질 역량을 활용해 현대로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이에따라 KTX-산천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의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R&D,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연구품질 담당 인력을 증원하는 대대적인 고속철의 품질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로템이 밝힌 고속철 품질혁신 방안은 우선 고속철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해 당초 519억에서 2015년까지 약 2500억으로 증액했으며, 투자액은 전액 고속철 핵심 기술개발과 철도차량 설비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품질관리 인력을 활용하는 것을 비롯,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부품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고속철 전반의 품질 완성도를 극대화 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해외 기술고문 영입에 이어 내년에 전기, 신호, 전장품 등 10개 분야의 고속철 해외전문가 11명을 추가 충원하고 철도분야 연구인력도 355명에서 2015년까지 530명으로 50% 확대할 계획이다.

품질사업부도 품질본부로 격상시켜 전문성을 강회하면서 품질담당 인력을 200명으로 32% 증원하기로 했다. 특히 부품협력사의 품질 수준이 고속철 차량의 품질에 직결된다는 판단에 따라 협력사 품질관리팀을 신설하고일부협력사에게는 특별기술지도를 병행한다.

뿐만 아니라 생산 공정별로 품질을 정밀 점검하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현재 운행 중인 고속철 문제점을 분석해 사고재발 방지를 전담하는 기술인력도 배치할 예정이다.

그리고 코레일 등 시행청, 철도전문 연구기관 등과 협업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정기 기술세미나, 해외 공동연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조만간 고속철도의 품질향상과 의식 재무장을 위해 전직원이 참여하는 ‘조직문화 혁신 선포식’도 개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