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판매목표 700만대…사상최대 14조 투자
현대차, 올해 판매목표 700만대…사상최대 14조 투자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2.01.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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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내실 경영활동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 도약”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최대 투자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기아차가 글로벌 판매목표를 지난해 660만대보다 약 6% 늘어난 700만대로 설정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7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각지의 생산공장과 판매 법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이뤄, 시장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12년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올해는 보다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올해는 북경현대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이 양산을 개시함으로써 전세계 9개국 30개 공장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는 원년”이라고 강조하며, 2012년 경영방침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소재에서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품질의 고급화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개발 역량강화를 통해 시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며 “친환경 차량 개발과 첨단 전자제어 분야에서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핵심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올해 최대 규모인 1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80%가량을 국내에 집중한다. 신규 채용 인원도 7500명으로 높여 잡았다.

현대차는 “내년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지만 공격적인 투자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008년 세계경제 위기 당시 세계 자동차 업계가 투자를 줄일 때도 투자를 늘려 세계시장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현대차는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체 투자액 중 82%인 11조6000억원을 국내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국내 투자를 늘린 것은 그동안 실적잔치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장 신·증설에만 주력해왔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 2위 그룹의 위상에 걸맞게 국내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현대차는 또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7500명의 신규 인력을 뽑아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채용 6500명에다 대학생 인턴 1000여명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규채용 인력 중에는 고졸과 전문대졸 출신의 생산직 직원 2200명이 포함돼 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R&D)과 시설 부문에 투자를 집중해 지닌해 보다 각각 10.9%와 18.4% 많은 5조1000억원과 9조원을 쓸 계획이다. R&D 투자 중 90%인 4조6000억원을 친환경 미래차와 고효율 신차 개발에 집중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쏘나타·K5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에도 하이브리드 차종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레이 EV’를 내놓은 데 이어 2014년에는 준중형급 전기차를 개발할 예정이다.

시설 부문 투자로는 기아차 광주공장 증설을 포함한 국내외 생산라인 확충에 2조원 이상을 쓴다. 현대제철의 제3 고로 건설과 현대하이스코의 제2 냉연공장 건설 등 철강 부문에도 2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고효율 차량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올해에는 국내 투자를 늘려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 활성화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엑센트, 베라크루즈, 그랜드스타렉스 등 3개 차종의 2012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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