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은 올해 15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12만3000명을 신규채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오전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공정거래법상 자산기준 30대그룹 기획•총괄담당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어 이와 같은 금년도 투자•고용 계획을 확인했다.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액은 지난해 134조8000억원에서 12.3% 늘어난 수치이다. 신규 채용 규모도 지난해 12만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아울러 고졸 채용은 지난해 3만4860명에서 올해 3만7261명으로 6.9% 늘리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로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개발, 시스템반도체 라인 확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라인 증설, LTE(Long Term Evolution)망 구축 설비, 신차 및 친환경차 등 핵심기술 개발 등이 꼽혔다.

또 철강 분야의 파이넥스 라인 신•증설, 풍력발전 사업화,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이차전지와 중대형전지 생산, 박막태양전지 모듈 개발 등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30대그룹은 간담회에서 녹색•신재생 분야 투자와 신기술개발 연구개발(R&D)에 관한 지원을 중점적으로 요청했다.

홍 장관은 업계의 투자 애로와 요청 사항을 범정부 차원에서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고 단기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사안을 오는 3월 마련할 ‘기업 투자 활성화 방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홍 장관은 또 하반기에도 간담회를 열어 이날 공개된 투자•고용계획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앞으로는 중소-중견기업과도 간담회를 수시로 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