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실물의 변화보다 금융이 반응 폭이 더 크다”며 우려감을 보였다.

김 총재는 20일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 자리에서 “금융이 실물보다 반응이 과대해지면 경제에 필요 이상으로 악영향이 갈 수 있다. 이를 조율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예컨대 유럽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국가 채무를 줄이라고 하면, 금융도 원론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불안한 양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김 총재는 “결국 정보의 비대칭성이 문제”라면서 “과거에 비해 금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영향력이 확대된 것도 변동성 심화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중수 총재를 비롯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