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감원 바람 ‘주춤’
금융권, 감원 바람 ‘주춤’
  • 조강희 기자
  • 승인 2012.01.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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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로 희망 퇴직 ‘시들’ … 버티기 작전 구사?

금융권의 감원 바람이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인사 적체 해소와 인력 구조 개편 등 여러 가지 목적을 두고 금융권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희망퇴직’의 ‘약발’이 점차 떨어지면서 금융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별 준정년 퇴직을 실시하면서 47명이 퇴직을 완료했다. 당초 대상자 130명의 1/3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신한은행도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부지점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250여명 안팎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상황 불안정과 자영업 경기 악화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일단 버텨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 때문에 여느 해보다 조건이 좋은 ‘명예퇴직’이지만, 관심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올해도 4~5월쯤 퇴사직원이 협력업체 등에 입사하면 일정기간 지원금을 주는 ‘전직(轉職) 지원제’를 시행할 예정이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BC카드도 작년말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80여명 만이 회사를 떠났다.

금융회사들의 희망퇴직은 인사적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경제 상황 불안정에 따른 선제적 구조조정 등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은행권의 경우 대부분 일반사원보다 책임자급이 더 많은 기형적인 조직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희망퇴직 규모를 명시적으로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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