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담배가격 동결 결정
KT&G, 담배가격 동결 결정
  • 박주환 기자
  • 승인 2012.02.0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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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압력 감안해 주력제품 2천500원 유지
토종 담배업체 KT&G가 담배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8일 기획재정부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는 내부 논의를 거쳐 담배 가격을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KT&G는 경쟁사인 필립모리스(PM)가 일부 담배 제품 가격을 올림에 따라 인상을 검토해왔지만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협조하기로 했다.

필립모리스는 오는 10일 말보로와 파알리아먼트, 라크 등 담배 3종의 국내 소매가를 1갑에 2천500원에서 2천700원으로, 버지니아 슬림은 2천800원에서 2천900원으로 일제히 인상한다.
던힐과 켄트 등을 판매하는 BAT코리아와 마일드세븐을 공급하는 JTI코리아는 작년 4∼5월에 일부 제품 가격을 200원 올렸다.

BAT와 JTI, 필립모리스 등 외국 담배 브랜드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따라 KT&G도 현재 2천500원인 에쎄, 더원 등 주력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다.

KT&G의 가격 동결 결정으로 외국계 담배 회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계 담배회사들은 대부분 배당금과 로열티를 본사에 송금하는데다 국내 사회공헌활동도 KT&G보다 한참 낮은 수준인데도 국내 물가안정에는 `나 몰라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KT&G는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무릅쓰고 가격을 동결하면서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에 협조했지만, 외국 담배회사들은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인상을 단행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국산 담배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가중치 비중은 0.5%, 외산 담배는 0.35%다. 담배의 가중치는 481개 소비자물가 조사품목 가운데 20번째로 높고 저소득층의 구매 비율이 높아 서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통계청에 따르면 필립모리스가 가격을 10일부터 인상하면 2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01%포인트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 당국자는 "국내기업은 아무래도 우리 국민을 생각하고 정부의 처지를 이해하는 편이지만 외국계 기업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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